비대면 교육의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몇십년 뒤 쯤 찾아올 줄 알았던 시대가 갑자기 강제로 찾아왔다. 아이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 친구들과 또래를 형성하고, 다투고 화해하기도 하는 상호과정을 전혀 거치지 못하고 오로지 기본적인 지식전달만 이뤄지고 있다. 언젠가 올 비대면 시대는 '최첨단', '미래지향적'이런 긍정적인 느낌이 있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최소한 초등학교에서는 안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때도 물론 마찬가지다. 나도 시험기간이나 여러 힘든 사소한 몇가지가 있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이겨내고, 같이 과제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더 성숙하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 한 유튜브를 보다가 미네르바대학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간단하게 교육과정을 보니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캠퍼스 없는 대학교'라고 해도 100%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다. 기숙사도 있고 기업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강의도 있었다. 지식을 전달하는 담백한 코스는 온라인으로 해도 전혀 문제가 없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겪는 실무적 내용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해 보였다. 그러니 이 대학을 나온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세계적 기업에 취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거의 스카웃 돼서 나간다고 한다.
온라인 교육의 시대. 이건 학원 강의만 해당되는게 아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에게 강제로 찾아오게 됐다. 2020년에는 선생님들도 우왕좌왕(부정적으로 쓴건 아니다. 모두 처음이라 당황했다는 뜻), 학생들도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2021년에는 아무래도 조금은 대비가 됐을테니 작년보다는 낫겠지 싶지만 어쨌든 모든게 다 아직도 새롭다. 하지만 이 사태를 통해 분명히 이제 온라인 학교수업의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 같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면서 동시에 이게 나비효과가 돼서 '교육의 본질'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온라인으로 해도 되는 수업이 있을 것이고 안되는 수업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했을때 더 확장성 있는 수업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적합하고 알맞는 교육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