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사 이야기

둔촌주공 특공 다자녀 49?

김늘김 2022. 12.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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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특공이 끝나고 오늘 일분이다. 내가 될 가망성도 없고 돈도 없어서 관심을 안가졌지만 특공결과를 듣다가 식겁했다. 다자녀가 전용49가 있다니?하고 놀랐던 것이다. 한국에서 다자녀라 함은 3명 이상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2명도 다자녀 혜택범위에 들어온게 몇가지 있어서 최소한 2명이 다자녀다. 그런 가족에게 전용 49사이즈를 특공으로 공급하다니.


호갱노노에서 캡쳐한 둔촌주공 49타입이다. 방이 한개다. 방이 한개. 애를 한명만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건. 동성의 자녀 2명이 최대일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요즘같은 시대에 누구 놀리나?

부동산 초상승기에 진심으로 아묻따 청약을 했어야 완판이다. 그래서 수요층 생각 전혀 안하고 최대의 수익성만 생각했을 것 같다. 선당후곰이 진리던 시절에 분양했어야한다. 그때 했으면 이런 구조가 있는지, 복도식이 이리 많은지, 주방뷰가 어떤지 진짜 전혀 이슈가 안됐을 것이다.

조합분들의 고충이 깊었겠고 이미 이렇게 된 상황에서, 나같은 제3자가 떠드는게 굉장히 기분이 안좋을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그냥 부동산 시장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써본다.(방문자도 별로 없고) 재건축은 속도전이란 말의 엄청난 무게와 의미를 알게됐다. 동호수표 보니 일단 빈정상하고 들어가는 것이고 말이다. (그렇다고 그게 잘못된게 아닌거 당연히 안다. 원주민의 땅이니 그들이 우선 맞음) 문제는 혼자 그냥 빈정상하고 그래도 고!해야하는데 이 빈정상함을 전국민이 공유해버린것이다.

아주 극단적인 비유와 예로, 예전에 예능에서 이런 비유 짤이 있었다. 'X을 먹었는데 아무도 모르는것'과, 'X을 안먹었는데 다 내가 X을 먹은줄 아는것' 중에 어떤 선택하겠냐는 선택지였다. 이걸 선뜻 선택못하겠는건 왜였을까. 사회적 시선과 심리가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보여주는 아주 극단적인 예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 핵심지고, 분명히 좋은 곳이고, 일분이 원래 사업비 커버하는것도 맞고, 그가격도 싫어도 뭐 틀린건아니고, 원래 조합아파트는 그런것이다. 그런데 아주그냥 온갖 비아냥을 다 받고 그걸 전국민이 공유하게 되었다. 여기 산다고 말했을때 예전에야 진짜 아무 선입견 없이 와 거기 좋던데!할텐데, 나중에 누가 여기 산다고 하면 조합이었을까?주방뷰는 아니겠지?이생각이 들어버리는건 아닐까.

이렇게 키보드워리어처럼 쓰고는 있지만, 결국 시간은 흐를것이고 결국 분양받은 사람이 또 다른 의미로는 사회의 승자가 되긴 할 것이긴하다. 하지만 내가 84청약을 할 돈이 만약 있다면 나는 급매나 아니면 차라리 입주장을 노리고 싶은 생각이다. (돈없어서 막 싸지르는것 같은데 그게 맞습니다)동호수도 너무 안좋고 대단지에서 왠지 차별받는 기분이 들 것같다. 실제로는 서로에게 관심없는 차가운 도시생활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어쨌든 누군가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고 시간이 지나 망각과 손바뀜이 일어나면 이 이슈는 사라지긴 할 것 같다. 그 무게를 견디고 이걸 받아내는 사람+그 기간동안 자금융통이 가능한 사람+대신 극강의 뽑기운이 좋은 자가 이시대의 진정한 운빨왕이 될 것이다. 아무리 까고 싶어도 자꾸 보다보니 역시 좋은 입지인건 부정이 안된다.

막상 청약받고 포기하는 사람도 꽤 있을것같다. 근데 당첨이 됐다는건 서울 거주자로서 꽤나 고가점자라 된걸텐데 동호수안좋아서 포기하면 그 아까운 점수 어떡하지...(내가 누굴걱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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