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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이 불가피하다. 내가 발코니를 좋아하니 살려야지 라고 맘을 먹는순간 엄청난 손실이 예상되고, 심지어 원망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신축 아파트들은 아예 처음부터 확장을 전제로 설계를 한다. 구축 아파트처럼 발코니를 '추가'공간으로 생각하면 큰일난다. 혹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고 발코니를  조금이라도 고민을 해봤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고 다시한번 고민을 하는게 인류애와 또 본인의 향후 이익을 위해 좋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말만 '확장 옵션'일뿐이고 실제로는 필수 중 필수다. 확장을 안한다면 일단 포베이 기준으로 방3개와 거실 한개의 공간이 체감상 3분의 1이 잘린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도 그만큼 잘릴 것이다. 보통 거실에 두는 티비까지도 공간이 잘릴 것이다. 그리고 안방을 제외한 방에는 침대도 잘 안들어간다고 한다. 모델하우스에 있는 침대는 심지어 어른이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누워있어야 겨우 몸이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로 축소된'가구다. 방을 넓어보이게 한다. 확장된 상태로 봐도 그리 넓진 않은데 여기다 확장을 안해버리면 상상이 안간다. 누가보더라도 집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힐 것이다. 내가 확장이 싫더라도 나중에 아파트 전세를 놓거나 매매시 집이 엄~청 작아보여서 다른 집에 밀릴 가능성이 99%다. 

 

단지 공간의 문제뿐만은 아니다.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공동의 적이 된다. 윗집이 비확장을 한다면 그 부분이 윗집만 '외부'가 되기 때문에 추가 단열재 설치 등등으로 아랫집 천장이 낮아지고 아랫집의 전등 배열이 바뀌게 된다. 여기서 끝나면 그마저도 다행이다. 가장 큰 재앙은 아랫집은 거실일 그 공간이 윗집은 외부임으로 인해 온도차가 발생하여 아파트 최악의 문제인 결로가 심각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윗집이 확장을 안했다고 아랫집이 피보는 이런 형태는 과연 정당한가. 천장은 진짜 그렇다쳐도 아파트 하자의 최고봉이 결로일텐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 그래서 아파트 공동의 적이 되는 것이다. 윗집도 만만치 않게 영향이 있을 것이고 말이다. 이것은 사실 건설사의 잘못이다. 아랫집들은 기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위와 같은 이유로 신축 아파트는 발코니를 확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본인이 쓰기에 아파트 구조를 8평정도를 날리는 것이다.(33평 기준) 날리기만 하면 다행인데 거실에 큰 티비 하나 놓으면 진짜 벽이 꽉 찰 것이다. 이건 진심이다. 거실이 반쪽이다. 그리고 방에 일반 침대가 안들어간다. 이것은 정말 또 엄청난 일이 아닌가. 그렇게 그 아파트에서 혼자 평생 산다면 또 그렇다고 치는데 나중에 매매의 생각이 있다면 혼자만 비확장일때 그 집이 과연 좋은 가격으로 나가겠는가 의문이다. 그리고 아랫집 윗집이 심각한 피해를 받는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이다. 같이 사는 개념이 기본이다. 여러가지 요소를 생각해봐야한다. 요즘 그래서 신축분양을 할때 확장 옵션이 거의 필수인 걸 모두 알고는 있어서 진짜 사정이 안돼서 비확장을 한다고 해도 윗집, 아랫집 동의를 받게 하는 것같다. 이게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것인지는 내가 설계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사정상 혹은 취향상 발코니를 꼭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공동주택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런 모든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비확장을 선택하고 싶으면 맘편히 구축이나 단독주택으로 가는게 훨씬 이득이다. 특히 구축 아파트들은 발코니도 넓고 거실도 넓다. 본인도 원망듣고 살면 싫을 것이고 아랫집도 그런 이유로 사실 싸우고 싶지 않을 텐데...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으니 신축 아파트는 그냥 확장한다고 생각하는게 모두에게 행복한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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