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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유튜브 채널을 보고 놀랐다. '나만불편해?'코너를 보다가 무릎을 탁 쳤다. 나는 미우새 같은 류의 프로그램을 안좋아하고 묘하게 불편했기에 관련 영상은 뇌를 씻은 것 같은 개운함을 줬다. 이렇게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람이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하다니! 어디가 가려운지 모르는데 간지러워 미치겠다가 어딘지 찾았을때의 쾌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아직 정규는 아니고 파일럿같다. 이런 프로그램이 살아야지. 완전 잘돼서 한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그 목소리로 뭔가를 바꾸자는게 아닌,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알리는 데 동참하고 싶은 심정이다.

딱 세 편으로 자아통찰까지 줬다. 세번째 영상을 볼 때였다. 마침 또 내가 얼마전에 예찬 아닌 예찬한 '책 읽어드립니다'와 같은 지식소매상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처음엔 왜 이게 문제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보다가 띵 하고 머리를 맞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나는 어느순간 특정 강사가 말하면 '오~!'하기만 했던 것이다. 나는 책을 직접 읽으면 느낌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쯤은 당연히 알고 있는 독서인이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그냥 책 한권을 설거지하면서 읽었다는 표면적 지식의 포만감이 상당했던 것 같다. 냄비 속 개구리 처럼, 그렇게 세뇌되는 거구나. 이 포인트가 좋았다. 미우새의 가부장적 프레임, 창작자와 창작물까지는 완전 내면 박수치며 대공감하다가 지식소매상 편을 보고 머리를 띵 맞은 그것. 너무 건설적인 유튜브다. 그래서 링크 하나 투척.

교보문고 유튜브 : '역사쌤이 왜 우주 빅뱅을
설명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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