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포레. 이름처럼 참 숲같이 예쁜 곳이다. 부처님오신날 집에 있긴 아쉽고 그렇다고 멀리가긴 좀 그래서 남편이 적당히 먼 곳으로 잘 검색했다.
수원영통 기준으로 약 37분 소요로 나온다. 내가 혼자 운전하긴 부담스럽지만 남편과 함께가긴 딱 좋다! 영업시간은 10시부터 9시까지!
http://naver.me/F36oDqW4
시종일관 이런 분위기다. 진짜 모든 좌석이 다 너무 경치가 좋았다. 문제는 자리가 없다는 것일뿐.
다행히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거의 뚫려있는 건물이지만 에어컨이 3대가 돌아가는 실내같은 실외같은 식물원 같은 예쁜 화단같은 공간이었다. 운이 좋게 누가 일어나서 자연스럽고 눈치 빠르게 가서 앉았다. 커피를 마시려고 마스크를 내렸을때 훅 치고 들어오는 허브향이 너무 좋았다. 진짜 너무 환상적인 좌석이다. 밖의 좌석이 워낙 화려해서 조금 아쉬운 것 같긴했지만 이 공간 자체는 이 허브들 덕분에 너무 아름다웠다. 로즈마리 싸랑함.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그런데, 실제로 보면 진짜 여유롭고 아름답다. 좌석도 꽤 많다. 물론 다 꽉 차서 문제!
내가 앉은 공간. (티스토리는 사진 배열을 바꾸다가 하도 오류가 나서 사진이 조금 뒤죽박죽인게 아쉽다) 화분 구경, 허브 구경, 식물구경만 해도 커피맛이 너무 살아난다.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
후암동에서 주구장창 마셨던 아인슈페너가 생각났다. 남편한테 괜히 아는척 오지게 하면서, 이건 뚜껑 열고 거품마시다 지칠때쯤 치고 들어오는 쓴 어메뤼카노를 느껴야한다며 허세란 허세는 다 부렸다. 근데 여긴 거품이 딱 적당하고 거품이 딱 적당히 맛있었고 커피도 너무 세지 않고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다. 여기 경치로 하는 빵카페인데! 커피맛도 좋군. 흠.ㅋㅋ
앙버터라는데 내가 아는 그 앙버터는 아니었지만 너무 알차고 맛있었다. 우리 아들 죠니도 잘 먹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빵.
이 곳은 예약석이다. 이곳에서 여유있게 뭐라도 마시려면 애초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강력한 확신이 든다. 우리남편은 처음에 여기 한바퀴 돌고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딱 한바퀴만 돌아보자 하고 도는 길에 운 좋게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나중에 혹시 온다면 꼭 예약하고 와야겠다. 예약석은 자리도 진짜 좋다. 이 사진에 나온 곳 말고 안쪽에 평상?같은 자리도 많고 다 그늘이다.
거의 다 이런 분위기다. 너무너무 좋았다. 단,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에버랜드 온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진짜 많긴하지만 또 북적북적 대는거 보는 재미도 있다. 사람 몰리는데 가기 꺼려지는 와중에 요즘 사람 구경도 참 재밌다는 것을 느껴버렸다. 나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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