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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사용 국가(혹은 영어 공용 국가 혹은 그냥 여행지)를 여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 그러려면 아들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아들이 아니라 내가 영어공부를 빡세게 해야할 필요성이 갑자기 생겼다. 남자 둘은 내가 영어를 엄청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사실 시험낙방 트라우마와 노화 그리고 그냥 왠지 저하되는 기억력으로 인해 영어고 뭐고 다 그냥 싫고 귀찮은 상태다. 머리에 비상이 걸렸다. 

 

진실의 순간은 예상치 않게 찾아왔었다. 롯데월드에서 한 외국인이 키오스크에서 뭔가를 하려다 잘 안됐는지 두리번두리번 거렸는데 나와 눈이 마주쳤다. 도움을 요청했다. 흔쾌히 가서(대기 줄에 서있느라 할 일도 없었다) 그냥 단어 한개만 말했을 뿐이었는데 쉽게 해결이 됐다. 그 모습을 날것으로 봤던 아들은 예상외로 그 장면을 엄청 강렬히 기억해주고 있었다. 그 날이 아닌 어느날, '엄마 영어 되게 잘해요~롯데월드에서 외국인하고 막 말했어요~' 하고 그때의 일을 얘기했다. 진짜 단어 한개 말한 것 뿐인데 ㅋㅋ 뻘쭘했지만 내 스스로가 참 자랑스러웠다. 역시 영어는 기세와 깡이다!

 

여행을 가겠다는 핑계로 설렁설렁 하던(=안함) 엄마표영어도 이제 약간 빡세게 나가려고 한다. 내가 가끔 영어로 말하는걸 그대로 따라말하라고 했다. 아들이 한국어를 '남자아이 치고 빨리'습득했던 이유는 내 말을 그대로 다 따라했기 때문이다. 내 말을 그냥 다 따라한다. 그래 바로 그게 쉐도잉이야!! 가자 죠니야! 과연 우리 가족은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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