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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일기다. 어제 오랜만에 애기 재우면서 기절했다. 그리고 눈을 뜬건 12시 10분경. 일어나서 뭘 하기에도 애매하고...물론 평소대로라면 3시까지는 공부하겠지만 그래도 일어나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순공 2시간쯤 예상.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그냥자자는 결론이 났다. 그리고 자는김에 일찍 일어나야지 라고 생각했다. 알람 맞출 새도 없이 잠들고 정신을 차려보니 남편은 출근한것같은 꽤 깜깜한 아침. 그렇다면 바로 그때 일어나면 되는 그때. 그러나 나는 일어나지 못하고 평소대로 일어나게됐다. 못내 아쉽다. 결국 메우지 못한 약 3시간의 나만의 공부시간을 메워보고자 다시 저 구글타이머를 꺼냈다. 아이와 하루종일 놀고 놀아주고 밥먹이고 설거지하고 이 반복 중에서 저 시계를 보여주며 한시간 같이 식탁에 앉아있는게 나름 힐링이다. 시간이 눈으로 보이니까 아이도 보채지 않는다. 시계를 볼 줄 아는 아이라 데드라인을 알려주면 잘 알아주긴해도 저렇게 시각적으로 시간을 알려주면 게임하는(?) 느낌도 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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