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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물

브리타를 질렀다. 생수 미세플라틱 기사를 보고 느낌이왔다. 그리고 궁금하긴 했다. 검색해보니 정수능력은 매우 탁월하다못해 물 맛이 좋다고 한다. 어차피 수돗물을 끓여서도 먹곤 했었고 끓이면 날아가는게 염소라고 한다. 브리타는 우리나라 수돗물의 염소를 잘 제거해주는 필터로 사야한다. 브리타는 무조건 직구하는게 아니다. 우리나라형 필터를 사야한다.

2주째 먹고있다. 먹으면서 진짜 너무 놀란게 생수처럼 깔끔하게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그래서 우리집 수돗물이 말끔한가 싶어서 먹어봤다가 켁. 몇미리도 못먹겠다. 염소맛이 칼칼해서. 브리타가 염소를 기가막히게 제거해주나보다. 남편은 아직 못믿겠다고 안먹지만 나는 적당히 먹는다. 또 내심 나도 혹시 녹물이 있을까 싶어서 분산중이다. 필터 성능이 아주 좋지만 녹물을 제거해주지는 못한다고들어서 그렇다.

유튜브에서 녹물체크하는게 있길래 해봤다. 다행히 우리집은 입주 20년이 넘는 구축아파트지만 녹물이 없어보인다. 있어도 아마 소량인것같다. 근데 수돗물을 끓여서 차로도 마시니까 그게 그거긴하다. 어쨌든 염소를 제거해주면 되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이냐 녹물이냐 갈림길에서 나는 언제나처럼, 회색분자의 길로, 중도실용으로. 생수와 브리타물 반반씩 먹고있다. 생수플라스틱을 5개쓸걸 2개로 줄이고, 내 몸에도 좋고 이래저래 조금씩 나도 주관으로 생활을 해보니 뿌듯하다. 미약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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