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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갑자기 노티드에 꽂혀서 가봤다. 광교에 볼 일을 끝내고 갤러리아로 간 시간은 3시 45분경. 3회차 마지막 도넛 모바일 줄서기가 4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그래서 갔는데 그 대기줄을 위한 대기줄을 서야했던 상황이다. 근데 내가 처음이라 잘 몰라서 그냥 기계 옆에 기웃기웃하고 있었더니 직원이 주변에서 대기는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옆 가게로 넘어가서 어찌해야할지 기웃기웃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순식간에 20명 정도의 사람이 몰렸고 대기줄을 위한 대기줄이 순식간에 생겼다. 이게 참. 눈치싸움도 아니고. 도넛하나 먹으려고 머리까지 써야한다니 슬펐다. 그런데 먹고나니 또 기꺼이 줄을 서볼란다.



알차게 생겼구만. 노티드 추천메뉴는 단연 저 우유생크림일 것 같다. 다음엔 우유생크림 두개 사야지. 무조건 당일에 먹어야 제맛이기 때문에 구매 갯수도 은근 제한적이다. 많이 사봐야 당일에 다 먹지 않으면 그냥 일반 도넛이 되는 것이다. 어제 사서 3개밖에 못먹고 오늘 남은거 먹으니 확실히 어제의 맛이 안난다. 폭신한 도넛의 느낌이 거의 70프로 이상 반감된다. 무조건 이건 구입 직후 먹어야 천상의 맛이다. 내가 도넛을 줄 서서 먹고 도넛 맛을 찬양할 줄 몰랐다. 이건 반드시 재구매 할 각이다.


초코푸딩, 우유생크림, 얼그레이, 레몬슈가, 오레오. 고르긴 기똥차게 잘 고른듯. 생크림이 저렇게나 들었는데 진짜 진심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아이스크림보다도 담백하고 부드럽고 입에 겉도는거 하나 없이 부드럽게 녹는다. 남편도 대만족. 우유생크림 만세. 오레오도 너무 맛이 진하지도 않고 너무 맛있다. 초코푸딩도 하아. 다 맛있다. 왜 줄서서 먹는지 이거 완전 인정. 나는 도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노티드는 인정. 이번에 삼성갤럭시버즈2 케이스가 노티드가 있길래 진짜 유명하긴 한가보다 하고 먹어봤다.

4시의 줄을 서기 위해 눈치싸움으로 줄 서서, 대기를 위한 대기줄을 서서, 대기번호 찍고, 1시간 30분 후에 딱 맞춰서 구매줄에 입장하고, 구매 줄 대기 약10분정도 하니 그디어 손에 들어왔다.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게 아쉬운 인간의 위장, 시간은 누구에게다 똑같이 흘러가 도넛에게도 적용되는 이 보관기한의 한계로 어차피 수십개를 살 수도 없다는 마음의 안타까움의 콜라보, 한정판 느낌이 물씬. 두시간을 바쳐서 먹을건 아니지만, 광교 갈 일이 있다면 아침에 입장해서 대기 걸어놓고 쇼핑하다가 와서 받아가면 되는 정도? 그렇다면 백화점 입장 필수코스로 인정.



기껏 줄서서 먹었는데 별로였어야 미련을 버릴텐데... 넌 왜 맛있고 난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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