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주부

베프가 선물을 보냈다. 카카오톡선물하기로 받으니 간편하고 좋다. 항상 엣지있게 선물을 챙겨주는 내 베프. 베프의 선택은 한치의 엇나감이 없이 항상 취향과 필요와 재미 저격이다. 이번엔 가향커피를 보내줬는데 딱 봐도 심상치않다. 거창하게 맛있을것같다.

우려보니 이건 커피로 다시 태어난 엄청 맛있는 가향홍차느낌이다. 와 커피도 가향으로 이렇게 먹을 수 있구나 깨달음이 왔다. 가향커피라곤 헤이즐넛향만 알고 있었는데 이게 이런식으로 되는구나. 와. 가향커피 입문한다. 성분을 보니 이 BACHA커피는 딸기크림커피 인가보다. 딸기와 크림향 100프로 아라비카커피 라고 돼있다.

잔깐 딴얘기를 하자면 커피는 아주 크게 두 종으로 로부스타와 아라비카가 있다. 로부스타가 아무데서나 잘 자라고 주로 인스턴트에 쓰이고 아라비카가 주로 드립용이나 에쏘용으로 많이 쓰인다. 그래서 굳이따지면 아라비카카 좀 더 좋아보이는 이미지인데 그래서 편의점커피나 패스트푸드점 같은곳에서 굳이 아라비카라고 강조하는 것이, 최소한 이정도는 우리가 신경쓴다 이정도 느낌이다. 아라비카 종을 이제 어디서 어떻게 키우는지, 그 하위 종류가 어찌되는지에 따라 블루마운틴이나 코나같은 커피 종류가 있는것이다. 그리고 보통은 블랜딩으로 하고 말이다. 이건 홍차와 와인과 동일한 맥이다. 홍차도 특히 특정 다원에서 파는 다질링이나 아쌈 등이 인기가 많다.

이 커피를 마시고보니 버라이어티한 프라푸치노나 이런것보다 가향커피에 관심이 가게된다. 이 BACHA커피는 갈린 상태가 너무 고와서 진하게 잘 우러나기 때문에, 얼음을 가득넣고 바로 급랭시켜 아이스커피로 마시면 최고다! 매우 진하게 우러나기 때문에 얼음으로 약간 희석돼도 농도가 딱 적당하기 때문이다. 평일 거의 1-2일 한잔씩 먹고 거의 다 먹음 ㅜ 앗 그러고 보니 내가 먹는 텀블러도 베프가사준것이다♡ 이와중에 운명의 데스티니처럼 라이언커피 특가라이브를 하길래 많이 들어본 바닐라마카다미아를 주문해봤다. 빨리 먹고싶다. 얼릉 시대가 좋아져서 친구도 초대하고 맛있는 커피와 홍차를 내줄 수 있는 시대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