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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를 가져가라는 글도 있어서 아침에 공동지진. 그러나 종이수험표는 없어도 된다. 대신 아침에 8시경에 오는 '모바일 수험표'만 있으면 된다. 그마저도 그냥 내 수험번호 확인하는 용도였을뿐 시험감독관이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감독관은 오로지 신분확인만 하고 이때 신분증을 보여주면 된다. 

 

들어갈때 체온부터 측정한다. 그리고 손소독제를 사용해달라고 해서 찰지게 손을 닦고 올라갔다. 생각보다는 뺵빽하게 앉았다. 5줄이 있고 멀리 멀리 띄워 앉는 느낌은 아니었다. 모두 마스크를 잘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감독관도 중간중간 마스크를 완전히 착용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간혹 코를 내놓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코와 입이 모두 가려지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재차 강조하고, 방송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온다. 다행히 내가 봤던 시험장에선 기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유난히 정숙하고 유난히 조용했다.

 

9시 20분까지 입실이고, 실제로 9시 50분까지는 자유롭게 입실했다. 내가 시험 본 교실에서는 3명정도가 45분 정도에 들어왔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20분까지 와야 오리엔테이션을 다 들을 수 있다. 토익을 자주 보는 사람은 상관없지만 나처럼 몇년만에 보는 사람은 모든게 또 처음처럼 헷갈리기 때문에 방송 하나하나 귀를 기울였다. 뭘 해도 요즘은 내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 아 벌써 피곤하다.

 

글고 컴퓨터 싸인펜은 쓰지 않는다. 답지는 모두 연필(샤프)로 작성한다. 지우개로 지울 수 있다.(있겠지?동공지진) 그래서 결국 토익 준비물은 신분증, 연필, 지우개 이게 다다.

 

오랜만에 각잡고 며칠 공부를 하고, 시험 보면서 머리를 너무 굴렸더니 지금 이걸 쓰는데 너무 머리가 아프다. 700점만 넘으면 되는 상황인데 700점을 장담할 수 없어하는 한없이 작아지는 내 자신이 애처롭고 안됐다. 그래서 나에게 대방어 선물을 내리기로 했다. 집에 와서 깨끗하게 씻고, 패딩은 바로 빨 수도 없긴해서 걸어두고, 나머지 옷은 다 세탁했다. 2년전 토익을 봤을때 기억이 하나도 안나서 이번에도 일단 기록해본다. 2년후에 또 봐야할 상황이 있다면 나는 정말 그때는 좌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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