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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속 긴급보육 상태였다. 그러다 공식적으로 휴원공지가 주말에왔다. 어차피 나도 안보내려고는 했지만 집에있으니 나는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많다. 내가 너무 요즘 쳐지고 힘들다. 오죽하면 간이 문제인것 같아 처음으로 밀크씨슬 실리마린을 급하게 주문했다. 기립성 저혈압에 매일 울렁거리고. 더위를 심하게 먹었나 싶다.

그리고 아들이 지난주에 열이 났었다. 너무 놀라고 찝찝하고 별 생각이 다 났다. 열이 난다고 연락을 받고 운전해서 가는길에 심란해죽겠는데,  사람이 급할수록 침착해야하는것같다. 운이 나쁘게도 나는 직진이고 왼쪽에서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가 나를 못보진 않았을텐데 굳이 밀고들어와서 조금 위험할뻔했다. 그런 정도의 위기가 그 짧은 등원길에 2번 일어났다. 아이가 열이난다니 아이 걱정,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때문에 다른 아이와 선생님이 전염될까 싶은 죄책감, 그날따라 왠지 그냥 안보내고싶었는데 일이 있으니 보내야했던 사실에 대한 자책과 후회감. 별 생각이 다났다.

아이를 꽁꽁 싸매고 병원에 주차를 했다. 절대 아무것도 못만지게 하고 아이를 데리고 혹시몰라 계단으로 사람들과 안마주치게 하고 올라갔다. 열이 있다고 말하고 밖에서 대기. 애는 열이있으니 급기야 쳐지면서 힘들어했다. 사실 열때문이기보다 밖이 너무 더웠고, 하필 앞 진료자4명중1명이 30분 이상 상담을 했다. 나는 아이가 돌아다니면서 행여나 다른사람 접촉이라도 할까싶어 애를 안거나 업고 있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지만 그것보다 마음의 병이 심했다. 온갖 걱정과 죄책감만 있었다.

50분을 대기했나보다. 진료받고 나오니 주차비가 계산된다. 한시간이 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쨌든 목이 부어서 그렇다는 진료를 받고 한결 그래도 진정되는 마음으로 내려왔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나는 너무 숨이 막히고 더운데, 애는 그러는 순간 목이 붓는다. 애미는 힘들다. 하지만 힘듦에도 불구하고 다행이다.

또다시 2주간은 휴원이고, 그다음은 새학기 준비기간으로 방학이다. 7월도 이렇게 지나는구나. 7월도 내 인생에선 정말 중요한 집중의 시간인데 아이와 있게되면서 아마 거의 포기해야할듯 싶다. 내 아이 하나 지키면 됐다 싶지만 내심 쓰리다. 그리고 내가 너무 몸이 힘드니까 신나게 놀아주지도 못하고 티비를 보여준다. 잔소리도 한다. 이럴바엔 어린이집 가는게 낮겠다 싶어서 몇달 보냈다가 열이 나는 바람에 너무 심하게 놀랐다. 당분간 또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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