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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에 어린이집에 보냈다. 유치원에 보낼까 하다가 내가 하원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싶어서 어린이집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제대로 된 등원을 못하게돼서 하원시간이든 뭐든 의미가 없어졌다. 안가는날이 태반이다. 이번주도 또 휴원이다. 그러니 교육적인 부분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이미 어차피 둘 다 교육이 제대로 안될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어린이집에 보낸걸 만족하고 있었다. 원비라도 덜 드니까 말이다.

어린이집은 보육이 위주고 유치원은 교육이 위주라지만 나는 그 콘텐츠로 승부하기보다는 엄마 상황에 맞춰 보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맞벌이라면 아무래도 하원도 여유있고 오래봐주는 어린이집이 유리하다. 또 나처럼 공부를 하는 경우도 고려대상이다. 원비도 가정상황과 가치관 맞게보내면된다. 민간 어린이집 프로그램이 잘돼있는 곳은 20만원 이하고, 유치원은 정규반(맞벌이 아닌)이 대략 2시반쯤 끝난다고 생각했을때 원비가 20만원~25만원 내외가 많다.(수원 기준) 여기에 종일반이나 특별활동이 추가된다. 그러면 대략 40-60 정도가 든다고 한다. 이마저도 대부분 맞벌이만 신청할 수 있지만 원마다 전업가정도 신청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모집요강에 나와있다. 어린이집은 7시까지 있어도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아이가 더 비싼 교육을 받는다고 더 똑똑해지거나 좋은 영향을 받는 보장은 없다. 단지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 위한 진입장벽이 더 높기에 아이가 교육적으로 좋은 선생님을 만날 가능성이 높고, 시설이 좋을 확률이 훨씬 높고, 원비를 많이 받는만큼 아웃풋에 신경을 써줄 확률이 높다. 다만 이게 어린이집라고 떨어지는가를 생각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교육적으로 높은 수준의 선생님이 아이에게 꼭 좋다는 보장도 없다. 그저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의 운 차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편하다.

그래서 결론은 사실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누리과정은 다 똑같고,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나야 하는 운 시험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택요인은 오히려 엄마의 시간관리, 가족의 가치관에 따른 원비부담 의향정도 그리고 여기에 또 중요한 한가지를 며칠전 발견했다. 5세는 상관없지만 6세에 유치원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6세에는 보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대부분 5세때 가고 바로 윗반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꼭 가고 싶은 유치원이 있다면 그냥 5세에 보내는게 좋다. 6세에 원하는 곳에 갈 확률은 매우 떨어진다. 내가 그렇다. 6세는 유치원을 보낼까 하다가 다 광탈했다. 이런경우는 학기등록이 마무리되고 나서 중간 이탈자 자리에 티오가 나면 들어가는 방법으로 가면된다. 아니면 처음학교로와 상관없이 등록하는 놀이학교,영어유치원 등도 있다.

여기에 한가지 추가하자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똑같다고 생각하는 내가 5세 어린이집에 만족했지만 굳이 6세때 유치원을 보내려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심지어 코로나로 등원못하면 어린이집보다 비싼 원비만 내는 최악의 상황에도 말이다. 그건 시설의 규모였다. 공간이 주는 적당한 긴장감을 원했다. 내가 보내는 어린이집은 나는 다 만족스러웠다. 민간 관리동 어린이집으로서 사실 작다고 할 순 없지만 방 한칸이 좀 작고 아이들이 복작복작하다. 그런데 유치원은 일단 규모가 크다. 작은집에서 큰 집으로 갈때, 인테리어를 바꿨을때 뭔가 긍정적인 긴장감이 들지 않는가. 4세까지 가정어린이집을 다니고, 5세때 안정적으로 민간 어린이집에 잘 적응해주니 다음단계가 욕심이 나긴했던것이다. 그래서 나는 5세 어린이집, 6세 유치원도전했으나 광탈하고 아마 대기순번 빠지는걸 기다렸다가 학기중에라도 입학을 시키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5세때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 그런것같아서 5세 지난 시간이 보람있고 잘 했다고 본다. 그리고 봐서 그냥 6세도 어린이집 보내고 7세에 병설을 보내면 8세때 매우 편하다고 한다. 각자 사정에 맞게 보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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