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나. 싫은건 아닌데 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에 프로그램을 챙겨보진 않는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구성진 목소리로 부를때 와 잘부른다 보다는 저 노래를 이해하고 부르는걸까 그냥 어른들을 따라하는걸까 그런생각만 든다.
트로트를 원래도 좋아하진 않는다. 싫어하지도 않는다. 취향이 아니다. 그러나 연륜있는 가수의 인생스토리가 한껏 담긴 그 구성지고 맛깔나면서 구슬픈 목소리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잘 몰라서 내가 아는 예로들면 김연자님 같은 경우 등 어느정도 그 가수의 필모를 대충이라도 알고 있고, 나이도 좀 있는게 공감도 되고 그렇다. 한국 트로트의 한 정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님이라든지 이런것들과 세상살이, 나이듦, 죽음과 삶 이런것들의 가사 하나하나가 단순하면서도 예술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저런 아이가 부르면 공감이 될까 싶은 것이다. 이건 마치 뻔히 ppl인걸 알고 있는데 어쩔수없이 세뇌당하고 뇌리에 욱여넣어야하는 느낌이다. 나는 그런게 너무 싫다. 육아프로그램 보기 싫어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엄청 어린 아이들이 혼자 심부름을 가거나, 특정 역할극을 하는것처럼 하는게 너무 뻔히 보이는 기획이고 ppl이다. 그냥 저걸보면 '지금 방송국pd는 내가 저걸보고 아 저기 가봐야지! 혹은 아 저거 좋아보이니 사고싶다!'하고 생각할것이라 믿고 하는건가 싶다. 그래서 아예 안본다. 온통 ppl. 트로트프로그램에서도 그런 향기만 남는 것이다. 지금 저게 감동인건가? 저 노래를 저 꼬마아이가 부르면 내가 지금 여기서 저 꺽기 기술에 감탄해야하나? 하는 것이다. 아 그리고 저 아이가 기획사에 스카웃됐구나 이런생각까지도 든다.
안다 내가 과민반응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너무 트로트 프로그램이 많아서 어지럽다 솔직히. 송가인님 까지가 딱 좋았다. 송가인님 목소리는 진짜 독보적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송가인님 자체의 스토리도 흥미로웠고 그게 목소리에 녹아서 그냥 그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그 이후는 이제 다 카피로 보일 뿐이다. 요즘 진짜 방송은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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