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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 가서 판다월드쪽으로 갔다가 내려가면 큰 새장이 보인다. 사실 나는 동물원을 좋아하지 않는데, 과몰입 쩔어서 안에 있는 동물들이 안쓰럽기 때문이다. 괜한 죄책감. 그리고 내가 뭔데 저 동물들을 안쓰러워 할 자격이라도 있을까 싶은 또 쓸데없이 딥하고 과몰입. 그럼에도 에버랜드 가서 아이들과 동물과의 놀이를 빙자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쩔어 매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태 자체가 별로였다...그래서 나는 내 나름의 기준으로 딱 에버랜드만 간다. 그래도 여긴 동물들 관리를 잘 해주겠지 그나마.

 

이상한 소리는 집어 치우고, 다시 이 액티비티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한쪽 키오스크에서 3000원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아 그 옆에 있는 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준다. 그러면 그 직원이 저 먹이통(?)이랑 먹이를 준다. 먹이 통에 먹이를 붓고 저 울타리 안쪽으로 손을 뻗으면(약간 높게 뻗어야 새들이 잘 온다) 새들이 그걸 보고 바로 날아온다. 새들이 넘 예쁘다. 가끔 팔에도 안기도 한다. 울 아들도 팔에 새가 앉아서 깜짝 놀라서 먹이를 엎기도 했다. 거의 다 먹였을때라 다행이었다. 오 나의 3000원.

 

지난번에 둘이 왔을때 아들이 좋아했었다. 이번엔 친구랑 와서 더 재밌게 했다. 근데 친구가 더 오래 새들 먹여서 그 친구걸 자기가 또 하겠다고 우기다가 혼낼뻔 했다. 6세 아들 참 힘들다 요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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