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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인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직장 얘기가 아니고 진짜 물. 아파트 조경에 있는 물. 물이 고여서 연두색이 되면 그걸 보는 내 마음이 착잡하다. 호수도 사실 마찬가지다. 흐르는 강은 마음은 좀 심란하지만 그래도 고이지 않아서 착잡하진 않다. 나는 그래서 단지 내 분수나 이런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엄청 선호하는 것 같다.

요즘 신축 부동산 구경을 열심히 하다가(랜선으로) 항상 좋다고 나오는 고인 물, 작은 호수, 미니 분수 이런것들을 보면 혼자 오바하며 관리 걱정이 된다. 내가 안좋아하는데 시장의 아주 중요한 가격형성 요인인건가 인지부조화(?) 위화감(?)이 드는 포인트가 있다. 이래서 내가 좋다고 좋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하면 혼쭐난다. 내가 별로라고 맘속으로 까도(?) 그게 제일 가격에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라는걸 깨달았다. 남도 좋아야 좋은 부동산이다. 물 디스가 아니고 이걸 깨달았다는 것이다.

나만 좋다고 좋은건 시장가치를 제대로 보는게 아니다. 그건 주관적 가치다. 시장가치는 객관적 가치다. 움직이는 일정한 체계가 있다. 난 싫어 해봤자 다른 사람들은 열광하고, 다른 사람이 열광하는 선택이 경제적으로는 더 옳다. 내가 죽을때까지 살라고 굳게 마음먹고, 경제적인 자유가 이뤄져서 매도할 이유가 없다면 논외다. 나만 좋다고 될 일이 아니다. 남들이 좋아할 만한 부동산이 좋은부동산이 될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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