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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나름 하고 있지만 제대로 하진 못하고 있다. 나는 다른 일이 있기 때문에 그런건지 신경이 잘 집중되지 않는다. 그러다 어린이집 앞에 있는 영어학원 홍보물이 보였다. 6~7세 영어시작반 모집. 2021년 7세 신학기 전까지 진도개념보다는 영어에 친숙해지고 노출을 좀 더 시켜준다는 정도의 교육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픽업을 내가 하지 않아도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바로 결정했다.

엄마랑 하는 영어로 이미 아들이 아주 간단한 발화가 된건 이미 2020년 초반이었는데 내가 너무 아무것도 안해준 것 같다. 영상 찾아보니 2020년 4월에 한창 내가 삘 꽂혔을때 죠니는 '마미 아이기브어몽키, 스틱 이즈 4' 이런 식으로 더듬더듬 막 말을 하곤했었다. '피피 댓츠 와우'(쉬 잘 했다 ㅋㅋ) 이렇게 그냥 아는 단어를 신나게 막 내뱉는 것. 그 후로 벌써 1년이 너무 훌쩍 지났는데 내가 해주는건 최근 시작한 인터넷 스터디 정도다. 그래서 학원의 도움을 좀 빌려서 제3자가 아예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았다.

6세까지 키워보니 아이 성향이 파악되고 언어감각에 대해 어느정도 엄마로서 판단이 섰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이의 성향과 호불호를 잘 파악해야한다. 죠니의 경우는 빡센 학원이 아니라면, 아이는 학원 체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앉아서 뭔가를 배우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편 같다고 판단했다. 평소에도 큐브 맞추는 것, 색종이 접는 것을 패드를 놓고 배우는걸 좋아했고, 호두 잉글리쉬 체험을 해보니 좋아했다. 뭔가 미션이 주어지고 그 미션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 서면(나랑 똑같은 스타일, 하면 된다 아니고 '되면 한다'!!ㅋㅋ) 금세 잘 빠져들었다.

어쨌든 맘에 안들면 바로 학원 그만둘 생각으로 일단 등록했는데 아이가 적응을 금방 했다. 한번 갔을때도 좋아했고 두번 갔을때는 빨리 그 담주돼서 영어학원 가고 싶다고 했다. 이정도면 됐다 싶다. 상담실장님, 원장님 모두 다 얘기를 들었는데 7세전까지는 책이 있긴하지만 진도를 빡세게 빼는 개념은 아니라고 했다. 예컨대 공놀이를 하며 'I got it!'이라고 말하며 공 받는 것, 종이 접기를 하는데 아마 대부분 영어로 말하면서 따라하는것 이런 느낌이다. 책도 있긴하다. 알파벳을 쓰고 발음을 들려준다. 아들이 F를 배웠는지 fish~ 이러면서 나에게 시범을 보여준다. 파닉스는 7세에 들어갈거라고 한다. 나는 파닉스는 그냥 원리만 알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중점을 두진 않는다. 하지만 7세에 학원에서 아예 체계적으로 나가면 좋긴하겠다.

파닉스를 중시하는 학원이 많다. 일정하게 아웃풋이 딱 나올 수 있어서 학원이 중점을 두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파닉스가 돼야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느정도 맞지 않을까. 그래서 파닉스가 영어 시작의 한 기준점이 되는 것 같다. 이에 맞서(?) 또 파닉스가 별거냐 하는 의견도 있다. 너무 파닉스 파닉스 하면서 문자를 가르치는건 유아 영어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 그것 또한 맞다. 그래서 난 언제나 중도실용 회색인간 입장에서 반반 입장을 취해본다. 적당히 배워오렴 ㅋㅋ

일단 아이는 매우 신나있다. 그것만으로도 일단 다행이다. 영유는 아이 생활 전반에 걸친 인성문제와 폭넓은 교육관계에 대책이 없어서 생각은 안했었다. 당장 주재원 나가서 영어를 쓰는 아이들과 최대한 효율적으로 빨리 친해지려는 목적이 있지 않는 한은 영유에 보냈다간 가성비가 자꾸 생각날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걸 반대로 생각하면 사실, 가성비를 아예 따지지 않는다면 그냥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은건 영어학원이었다. 어린이집에서 영어교육을 지금 전혀 안하고 있기 때문에(코로나로 인해서) 특활비도 나가지 않고 있고 해서 학원을 알아보게 된 것이다. 적당하게 딱 맞게 찾았다고 스스로 결정을 믿고, 코로나 항상 걱정하면서 조심히 보내보려고 한다.

요즘 또 약간 연말 맞이 다짐 타임이라, 아이 영어에 또 꽂혀서(학원 보냈으니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영어 관련해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쭉 기록해보려고 한다. 3년 후를 위해 씨를 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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