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니는 생각보다 놀이기구(?)를 잘타고, 스피드를 즐겼다. 높은곳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는다. 신기하다. 언제 이렇게 또 컸니. 애미 마음은 뭔가 또 오묘하게 잔잔하게 울컥.
여기서 스키타면 끝내주겠구만. 왜 스키타고 보드타는지 알겠다. 그리고 그런사람들은 이런 장관을 자주 보겠군! 그동안 내가 너무 시야가 좁았다.
눈덮인 로키산맥 위에서 핫초코를 먹던 장면과 휘슬러 스키로프가 떠올랐다. 그동안 산 하면 그 장면이 압도했지만 이젠 내 가족과 함께본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실 산 하면 한반도지~ 쓸 땅은 별로없고 사실 산이 대부분인... 생각해보면 난 그땐 지리도 잘했는데 지금은 영 고장났다. 남편한테 자꾸 "회떠오려면 멀겠지? 해변가려면 얼마나 걸려?" 지리적 거리감 없는 나때문에 이상한 질문에 계속 답을 해야했던 남편 미안. 예전엔 '가볍게' 여수여행이나 가볼까 한 적도 있다. 혼자 생각하니 조금 창피할 지경.
오자마자 '밥먹기' 써놓고 배고프다 배고프다. 막상 탕슉세트를 사놓고 먹으라니 잘 안먹고. 배고프다 라고 말하는게 취미다. 아침에도 내 귀에 대고 "엄마~밥줘 배고파아아"하지만 막상 차려주면 잘 안먹음. 애미가 떠먹여주면 먹긴함. 6살이지만 언제까지 내가 이러겠나 싶어서 잘 떠먹여주는 편이다. 떠먹여주면 진짜 잘먹는데 그냥 놓으면 불성실하게 먹는다. 식습관보다는 위장을 늘리는 데에 집중했던 나의 육아관을 슬슬 바꿀때가 됐다. 이젠 식습관쪽으로 노선변경.
크로스 포즈. 우리 모자 공식 인증사진포즈. 21키로가 되면서 애미는 조금 버겁지만 그래도 언제까지 이러겠나 싶어서 여전히 나도 매우 즐겨한다. 실제 죠니표정도 저 이모티콘과 동일하다.
진짜 롤러코스터같다. 애기는 아빠 차 뒤에 고정시키고(줄로 묶음) 가는데 이게 생각보다 진짜 스릴넘친다. 1인 롤러코스터다. 이름은 마운틴코스터. 죠니는 비명도 안지르고 깔깔 거리면서 하나도 안무서워했다고 했다. 내 상상속 죠니는 아빠 뒤에서 엉엉 울까봐 진짜 노심초사했다. 아이는 생각보다 강하다!!!
작고 동그랗고 소중해. 내친구가 고밀도죠니라고 별명붙여준게 아직도 나는 좋다. 새로운 자가용 킥보드를 사서 신난 뒷모습. 애기때 산 킥보드 미니버전이 이젠 맥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애미애비는 화려한조명이감싸는 듯한 컬러를 고르길 원했는데 죠니가 회색을 골라서 계속 화려한조명이감싸는 컬러로 유도했다. 하지만 죠니는 회색. ㅋㅋ인정하고 사줌. 스스로 고르고 결정하는게 최고 기특하고 예쁘다. 나는 아직까지도 결정장애라.
이 두사람은 부자지간이라 당연하겠지만 그냥 옆에서 막 찍어도 저런 싱크로율이 나온다. 다리 각도까지 거의 항상 저런식이다. 오붓하다. 아름답다 ㅋㅋ
'육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세, 영어학원 보내다 (0) | 2021.12.02 |
---|---|
죠니잉글리쉬 굿모닝마미 (0) | 2021.10.05 |
이맛에 사는거구나 (0) | 2021.10.04 |
어린이영양제 캘리포니아 골드 포도맛 (0) | 2021.08.30 |
아이에게 물려줄 것 (0) | 2021.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