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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보스를 처음 먹었을때 별로 안좋아했다. 맛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정말 내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정말 좋아한다. 오래봐야 매력이구나.

쿰쿰하고 이상한 낙엽같고 퀘퀘하다고 생각한 그 매력이 지금은 너무나 좋다. 내가 기문홍차를 좋아하는것도 비슷한 맥락인것 같다. 루이보스와 기문홍차는 완전히 다른 맛이지만 둘다 약간 낙엽스러움이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

특히 루이보스는 임산부가 먹어도 좋은 미네랄 차라고 한다. 양수 성분과 비슷하다나.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으나 몸에 도움이 되는 허브는 맞다. 건강에 좋다고 하면 더 요즘 정감이 가더라. 루이보스는 임신했을때도 즐기던 좋은 차다.

그리고 특히 나는 밀크티로 즐긴다.(라고 말하지만 만들어먹은지 3년은 넘은듯) 최근에는 마르코폴로 루즈로 밀크티를 주문해서 먹었다. 마리아쥬의 마르코폴로는 너무나 내가 좋아하는 대중적인 차고 홍차가 기본이다. 같은 향을 루이보스에 넣은게 마르코폴로 루즈. 후암동 한 커피숍에서 사장님의 티컬렉션에 마르코폴로 루즈가 있던걸 보고 이걸로 밀크티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내가 평소에 먹는것보다는 조금 연한 스타일이지만 더할나위없이 맛있었다.




티를 우리는 데에는 티팟이 최고고 그 다음은 인퓨저나 다시백이다. 하지만 루이보스같이 얇은 잎은 인퓨저로 우리면 잎이 다 빠져나와서 좋진않다. 그래도 인퓨저로 우린다. 왜냐면 티팟도 없고 다시백도 없기 때문이다. 나만의 예쁜 다구공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런 공간을 꿈꾸며 허접하게 우리는게 즐겁다. 꿈을 가지고 있는게 꿈인 이 상황도 나쁘지 않다.

*루이보스 추천:루이보스를 접해보고 싶다면 홈더하기 같은 마트에서 파는 티백을 일단 먹어보길 추천한다. 물론 그냥 처음부터 틴으로 사거나 샘플러도 좋다. 다만, 취향에 안맞았을 경우 출혈이 적은 방안이 마트 루이보스일 것이다. 일반 마셔보면 대략 어느느낌인지 알것이다. 맘에 들면 인터넷으로 루이보스샘플러를 구매하는걸 추천한다.
 
홍차처럼 루이보스도 다양한 가향으로 나온다. 아까 언급된 마리아쥬프레르 '마르코폴로 루즈'가 나는 좋고, 그다음은 리쉬티 '블루베리 루이보스'가 좋다. 두 개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너무나 좋고 맛있는 차다.

*밀크티 만드는 법 추천:흔히 말하는 일본식밀크티를 좋아한다. 로열밀크티라고도 한다. 우유를 보글보글 끓여서 우리는 방식이다. 한 잔 분량의 우유를 밀크팬으로 살짝 끓이고, 찻잎을 티스푼으로 두스푼정도 넣고 설탕도 한스푼 넣어즐긴다. 달콤하고 진하게 우린 밀크티가 너무너무 맛있다. 루이보스로는 마르코폴로 루즈, 홍차는 니나스 쥬뗌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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