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90
신과함께가 개봉하고 화제다. 빠순이 답게 여러가지 블로그나 기사 댓글을 보고 느낀점을 함축하면 다음과 같다. '신파 구간이 있다', 'CG가 어색하다', '긴 호흡의 원작을 담는 데 무리가 있지만 그럭저럭 잘 녹여냈다' 정도다. '와 대박'하는 건 아직 잘 못봤다. 대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댓글을 안 단 것일수도 있다.

그래도 공통적인 의견을 보니 느낀점이 있다. 원작과는 다르다는 것. 나는 원작을 훼손하는걸 싫어하는 편이다. 왜냐면 내가 반하는 것은 굉장히 사소한 부분인데 각색하다보면 그런부분은 거의 잘리기 때문이다. 큰 줄기라는 명목 하에 사소한 매력은 사라진다.

내가 신과함께에서 울고 웃었던건 확실히 '평범한 직장인 김자홍'이었다. 그리고 '어딘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냉철한 따도남 진기한'도 함께. 둘 다 사라졌다. 이건 완전 다른거다. 왜 그래야하는걸까. 원작과 똑같이 만들면 안되는 규칙이라도 있는 것일까. 똑같은 대사를 읊어도 A가 하는것과 B가 하는것은 너무 다르다. 사는게 팍팍했던 김자홍이, 죽고 나서야 로얄층(납골당)에 갔다는 사소하고 시크한 유머같은것들이 웹툰의 긴호흡 동안 촘촘히 박혀있었고 그것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문장 한 문장, 펜의 한 터치 그게 큰 차이다.

그렇게되니(나 거의 스토커 수준임) 결국 웹툰을 영화화 한다는것 자체가 불만이 될 수 밖에 없다. 원작을 살리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항상 각색을 하는데 각색을해야 독창적이라는 것 자체가 획일적인 느낌이랄까. 만화랑 똑같이 만들면 창의적이지 않은것일까. 아니면 진정 그 만화의 '덕후'가 만들었어야한다. 덕후는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 확률이 높다.

이러나 저러나 나는 결국 불만인자다. 작품을 보기 전이니 말이다. 절대 영화자체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항상 각색이 되는것에는 당연히 전문가들의 고견과 경험이 있는 것이라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맞는것과 내 취향은 별개다. 나는 예전 '치인트 시어머니' 애칭으로 불렸던 '치어머니'같이 '신어머니' 인가보다. 영화 신과함께는 원작과는 다른 관점에서 즐겨야겠다.

사실 결론은 '영화 신과함께 빨리보고싶다'다. 원작이랑 똑같고 말고를 떠나 환상의 49일로 한번 떠나가 봐야겠다. 감동 먹을 준비는 완료했다. 근데 언제 보지?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