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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온통 가게 홍보만 잔뜩 있어서 내가 쓴다. 홍보가 나쁜건 아니지만 아무리 봐도 홍보인데 홍보라는 말이 없으면 빈정상한다. (12월 기준 영덕대게 가격. 협찬 아님. 홍보아님. 정보제공용.)

우리 가족은 사전 정보는 딱히 없이 일단 강구항에 있는 동광 어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영덕 IC에서 강구항쪽으로 갔다.  주로 거기서 사면 된다고들 나와있어서 그냥 갔다. 고민하기도 머리 아프다. 가면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건물 안에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있다. 일반 수산물시장같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던 여자 사장님께 한참 설명을 듣고 적당히 구매했다.

우리 가족은 성인2, 45개월 아들 하나. 이렇게 세명이다. 일반 영덕 대게 중에 적당히 굵고 실해 보이는 게로 4마리 정도 고르니 10만원 선이다. 이정도 사가면 게딱지에 햇반 두개 비비고 남편이랑 나랑 배불러서 남길 정도의 양이 나온다. 윗층으로 가면 찜도 바로 해준다. 찜비는 5만원 이하는 5000원이고 그 이상은 게 값의 10%라고 적혀있다. 10만원어치 찌는 데에는 25분이 소요됐다. 참고로 박달대게라는 것은 확실히 큼직하고 굵고 쩔었지만 가격도 쩔었다. 한마리 10만원. 근데 진짜 크다. 그래도 너무 비싸고 나중에 함 먹어보지 뭐 최종보스로 남겨놓고 탈락.


찜포장

게는 확실히 신선하고 내장이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다. 비린 냄새가 전혀 없고 나는 미친듯이 먹은것같다. 남편이 오죽하면 '내가 잘 먹어서 좋다'고 할 정도. 평소 나는 엄청 느리게 먹고 깨짝깨짝 먹는(남편이 보기에 느리고 적게 먹는다고 함)편이라 남편이 이정도 발언했다는것은 내가 진짜 엄청 잘 먹었다는 뜻이다. 만족으러운 맛에 만족스러운 양이었다. 45개월 아들이 활약을 많이 못한 바람에 적당한것같기도 하고. 어쨌든 성인 2~3명이 10만원정도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다 가게 홍보인데 그마저도 도대체 얼마인지 제대로 블로그에 써있지가 않아서 너무 답답해서 내가 그냥 쓴다. 게 다리 숫자가 중요하고 크기는 별로 안중요하다면 저거보다 더 싸게 먹을 수 있다. 우리가족은 좀 굵어보이는 것으로 골랐고. 맛은 기가 막히긴하다. 양이 많은 사람들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섭섭할 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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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 다녀왔다. 숙소는 하벳풀빌라 리조트. 그랜드 오션 스위트.

히노끼 스파와 오션뷰가 환상적인 곳이다. 바로 앞에서 바다가 움직이는 것같고 잘때는 파도소리가 ASMR처럼 들린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질 위험이 아직 있는지라, 바닥에 이불을 펴고 잤는데 바닥도 따뜻하고 괜찮았다. 아침에 숙소에서 일출을 바라보기 딱 좋았으나, 애비애미는 피곤에 쩔어 다 뜬 해만 보았다.



주변에는 편의시설이 가깝진 않다. 그래도 어차피 차로 이동하니 큰 불편은 없을 것 같다. 물은 기본으로 제공되는게 있고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급한건 해결이 가능하다. 레스토랑 조식은 깔끔하게 딱 있을것만 있었고 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커피가 알맞게 뜨거웠는데 향도 좋았다. 엘레베이터 홍보글을 보니 하와이안 코나라고 한다. 최고.


우리 가족의 목적은 아이에게 바다 보여주기, 하루 다른 곳에서 쉬기, 물놀이 하기 였기 때문에 이날의 숙박은 좋았다. 부족함이 없었다. 지배인님 등 모두 다 친절했다. 겨울왕국 1편을 보면서 영덕대게를 까먹으면서 바다를 구경하고 와인한잔하며 스파를 즐겼다. 숙소 안에 스파가 있기가 힘드니 그것 만으로도 완벽했다.

요즘 나이가 들어서 걱정이 많다. 하필 영덕에 가기전에 여기저기 사고들도 많이 들리고, 나는 이런 쪽으로 매우 소심한 편이라 남편과 안전을 외치고 다짐하며 조심히 길을 떠났다. 천천히 가자. 안전운전하자.  차 조심하자. 그렇게 긴장이 잔뜩, 설렘도 가득 힘이 빡 들어간 상태에서 아늑하고 멋진 숙소에서 몸을 푸니 좋았다. 남편도 핸드폰도 내팽겨치고 꿀잠을 잤다고 한다.

말로 내뱉으면 복이 달아날까봐, 그조차도 겁이나는 성격이 됐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더욱 그렇게 됐다. 어쩔때는 세상 온갖 괴로움과 걱정이 몰려온다. 아이를 밖에 데리고 나가는것조차 걱정에 공포까지 든다. 시험이 다가와서 예민해진걸까. 하지만 괴로움도 습관이라고 한다.
나는 걱정을 사서 하는 습관이 있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를때는 걱정해봐야 끽해야 요만큼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괴로움이 확장됐나보다.

걱정이 됐던 이 여행도 이렇게 잘 마무리하고, 아이도 무탈히 잘 다녀왔음에 감사하다. 감사하고 안도되는 마음으로 여행을 기록하고자 써봤다. 그리고 하벳풀빌라 리조트도 너무나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바로 앞이 바다였고 파도소리가 너무 멋졌고 여름에 왔다면 야외 수영장도 너무나 좋았을 것 같다. 이런 곳이라면 재방문 의사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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