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집의 우편함에 뭔가 꽂혀있다. 뭐든 이런건 귀찮은 일이 분명해...
하고 열어보니 역시 그런 종류의 일이었다....
남편한테 말하니, 안한다고 하면 안되냐 하는데 나는 이게 피할 수 없는 일인걸 직감했다. 그럴 수 없어....하아... 왜 찍힌걸까..ㅋㅋ
전국적으로 20년째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운 없이 올해에는 이 많은 아파트 주민중에 우리집이 딱! 걸린 것일 뿐이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뤄진다.
일단 공문이 오고, 그 외에 별다른 안내가 없이 지역사회건강조사원이 집으로 찾아온다. 미리 연락을 할 수가 없단다. 왜냐면 집주소는 개인정보가 아니라 표본 찍힌대로 안내문을 보내면 되는데 전화번호는 개인정보인데 조사원들에게 나눠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 방문때 마주치면 조사원 연락처를 받을 수 있고 그 뒤로는 그 번호로 서로 연락할 수 있다.
15~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조사원이 항목을 읽어주면 예 아니오 등으로 단답형으로 대답하면 된다. 심층 주관식 아니라 다행이다. 건강검진할때 봤던 항목들이다. 간단하다. 술은 일주일에 몇잔 정도 먹는지/ 운전할때는 안전벨트를 꼭 메는지/ 일주일에 운동을 몇시간정도 하는지 등등을 물어본다.
19세 이상은 모두 각각 다 해야한다. 미성년자인 아들은 안해도 되고 남편은 해야된단다. 우리집 대표로 얼른 끝내고 보내드리고 싶었으나.. 또 오셔야 한다. 남편도 운명을 받아들인 듯 하다.
정보는 보호되며 목적 달성 후 파기된다고 한다. 도대체 믿을 수는 없는 심란한 세상이긴하나 일단 그렇다고 하니 다행이다. 별 다른 유의미한 정보는 없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냥 뭔가 다 싫다. 다 끝나고 온누리상품권을 1만원 주신다.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서프라이즈 선물에 급빵긋! 휴지도 주신다. 로즈마리향 굿~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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