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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곳이 왜 거제8경으로 버젖이 관광 목록에 있는지 너무 모르겠다. 나는 나름 긍정적인 면이 많아서 불평을 안하려고 했지만 이건 너무 했다. 중간에 어떤 할아버지께서 애기 데리고 가기 힘들다고 한 말을 무시하고 그냥 간 벌인가? 그는 진정 산신령이었나? 아니면 이 곳을 만든 강명식 할아버지인가?? 무시하려던게 아니라 그럼 그 길이 아니면 40분을 걷든지 아님 뒤돌아 산을 다시타야했고 나는 앞으로 차라리 전진하면 해변길이 나을줄 알았다. 그리고 해변길이 저런 해변길일줄 통상 한국인이라면 상상도 못했을것이다.
저 길이 지도에 표시돼있다는게 놀랍고, 아직 조난자가 없는게 신기하고 순간 서바이벌인줄 알았다.
(이 그림을 봤다면 돌아가는게 개이득. 몽돌해변이 좋긴하지만 여기말고도 거제엔 몽돌해변이 많다. 여기 해변은 해변이아니고 계곡같은 길이다. 이 글 맨 처음 사진 참고)
어른도 똑바로 걷기 힘든 저 돌맹이 길을 애가 30분을 걸었고 그 뒤로도 산을 탔다. 마음이 찢어지고 내가 안고 가고 싶었지만 그러다 둘다 넘어질 가능성이 훨씬 많았다. 애기가 기특하게 잘 따라와줘서 무사할수있었다.
계단이 보이자 나는 나도 다리가 후들댔지만 우리애기 안고 계단을 올랐다. 길이 미끄러워서 둘다 넘어질 위험이 더가크지 않는 한 나와 남편이 번갈아 애기를 안고 왔다. 여기 오자고 말한 내가 대죄인이요 내 다리근육이 파열되는 한이 있어도 여기를 일단 탈출하겠다는 일념하나로 버텼다. 내가 죄인이다. 더 알아보지 않고 온 내가 죄인이다. 내 잘못이다.
수선화가 예쁘다고 하는데 수선화 철도 아니었고 그건 둘째치고 예뻐봤자 그냥 네모반듯한 텃밭이다. 자연 수선화 광장이 아니다. 그냥 사유지일뿐이다. 한 분이 정성스레 만든 예쁜 꽃밭에서 난리날뻔.....
아이와 절대 가지 말아야할 곳이다. 아니 데이트로도 안될것같다. 사진 찍을라고 삼각대 들고 올라가는 커플도 몇 봤는데 웬만하면 다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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