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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는데 재미가 없었다. 신천지 편은 지난번에도 나왔는데? 오늘은 좀 더 근본적인 우리나라 구세주님들을 덕질해서 파보겠다는 것인가. 하지만 볼수록 답답하고 그냥 어이가 없고(프로그램이 아니라 사이비종교가) 바로 채널을 돌리다 EBS를 보게됐다. '뇌로보는 인간, 종교' 라고 돼있었다. 여기도 종교 얘기구나. 그런데 한 순간 자막을 보자마자 깨달았다. 왜 종교가 필요한지, 왜 종교가 필요없는지. 거의 마지막 장면만 보고 나 나름대로 해석을 했다.

사람은 무언가를 믿게 된다. 그리고 힘들때나 의지할 곳이 없을때 그걸 노리고 사이비가 들어온다. 그러면서 소속감을 가지고, 소속감 속에 안정이 되는 것 같다. 그 소속감에 동조돼서 그 소속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의욕적으로 행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삶에 희망을 갖게 되는것같다. 커뮤니티의 힘이 아닐까. 종교의 순기능인 것이다. 관심사가 자연스레 믿음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되니 마음이 바로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의 대화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커뮤니티의 힘인데 이게 정상적인 집단일때 하는 얘기다. 그게 사이비면 문제가 된다. 목적이 있는 믿음이니까.

그래서 사람들의 약점을 파고들고, 특정 목표로 자꾸 유도하고 사람들에게서 이것저것 빼앗아가는 사이비가 그래서 나쁘다. 그들이 무슨 신을 믿든, 무슨 의식을 하든 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존중받아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그게 특정 집단의 의도가 깔려있는 착취의 기본 행태라는게 문제다. 커뮤니티가 필요하고 마음의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들을 휘두르는 것 같다.

그래서 종교에빠지는게 아닐까. 일반적인 종교였다면 그 종교가 맞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나오면 그만이다. 사리분별의 힘이 중요한 것인가. 세상이 너무 복잡하다. 무식(나쁜 의미가 아니다)한 일반 사람이 그냥 자연스럽게 살기엔 너무 세상이 복잡하다. 단순히 살다간 코 베인다. 삭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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