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심 부동산 가격도 폭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 조정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다. 미련처럼 그래도 좀 큰 폭 조정이 올까 겁도 났다. 그런데 이건 자산가격 폭락이 아니고 이제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이 맞는 것 같다. 진짜로 벼락거지 꼴을 면하는게 최우선이 됐다. 전세계적으로 돈을 이렇게 찍어내고 이렇게 대출 이자가 적을때 불어났던건 거품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거품은 생각보다 사상누각은 아니다. 진짜로 돈이 풀려버린거 아닌가? 코로나로 양적완화가 없었다면 거품이 확실한데, 지금은 거품은 거품이지만 쉽게 꺼질만한 거품은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돈이 일단 생겨서 자산에 넣긴했는데, 이게 없어진다고 해도 내 여윳돈이 사라지는 꼴인 셈이다. 물론 자세히 설명하면 다 케바케지만. 일단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무한정으로 풀어버린 돈이 실물 말고 자산쪽으로 인플레를 일으킨 것이라고 본다. 

 

우리 동네도 아파트가 아직도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지금 내가 사는 이 집, 이 동네도 마찬가지다. 이전에 매매가로 전세도 못구한다. 그런데 이게 고착화되고 있다. 와 나만 빼고 다 부자였나보다. 심각하다. 돈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그런데 아직도 대기자금이 많은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특히 증시는 유동성 거품이 거의 확실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더 몰려갈 유동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나는 주린이도 아니고 주생아 아니 주세포 정도라 일단 애기 용돈 묻어둘라고 주식에 입문했다. 하루종일 시스템을 켜놓고 현재가 추이를 보고 있다. 이미 하락이긴한데 크게 슬프진 않다. 딸랑 한 주라 그렇고 이미 이건 묻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빚투는 정말 위험한 것 같다.

 

말이 나온김에 나는 어제삼성전자 한 주를 매수했다. 다들 십만전자를 외치고 있기에 그냥 십만원 이하로 사면 개 망은 아니겠다 싶은 마음으로 들어갔다. 어제는 적당하게 잘 매수했고, 오늘부터는 계속 하락이다. 내가 관심종목으로 등록한 모든 기업이 지금 다 하락이다. 오늘 무슨 일 있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달랑 한 주를 사도 이렇게 경제를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신기하다. 이제 내가 발은 담그고 있으니 관심이 간다. 지금은 내 현금흐름이 없다. 손실이 혹시 나더라도 내가 이걸 장기로 가져갈만큼의 깡과 계획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현금흐름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나는 아직 주식투자를 사고 팔거나 적극적으로 할 계획은 없다. 내가 취직을 하게 되면 진짜 해보기 위해서 지금은 정말 소액으로 흐름만 보려고 한다.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는 돈을 벌라고 하는게 아니고 벼락거지를 면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 자산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그렇지 않더라도,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정말 많은게 변했을 것이다. 하다못해 아직도 뇌리에 박히는 물가차이로, 엄마아빠 시대의 물가에 10을 곱해야 한다고 들었다. 예전에는 메로나가 50원이었는데 500원이 된 것 처럼 말이다. 10배다 10배. 20년이 안되는 시간동안 물가가 10배 오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충격적이다. 자산은 무조건 감가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나는 얼마나 이 무지랭이 속에 살았는가. 

 

지금 모든 자산이 하락중인 것을 보고 다시한번 깨닫는다. 무리하지 말고 지금은 딱 내가 정한 금액으로만 욕심내지 말 것. 내가 취직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용돈을 준다는 생각으로 흐름만 볼 것. 그리고 수업이 예측하고 확인하면서 내가 예측한 것들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 그게 1~2년 정도 쌓이고 나만의 현금흐름이 생겼을때 적극 도전을 고려해볼것. 그 와중에도 어차피 내 성격상 빚투는 금물. 수익률만 보고 가자. 이렇게 적어놔야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 근데 나는 막 흔들리기엔 극소심 성격이라...어차피 극보수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