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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고 해도 저문다. 날은 똑같이 가는데 저문다고 하기 좀 그렇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건 다가오는 새해를 좀 더 상큼하게 계획하고 싶기 때문인것 같다. 끝을 맺어야 새로운 시작도 오는 이 느낌.

올해는 복직하고 정신없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면서 산 것 같다. 워킹맘의 생활도 비록 매우 힘들지만 일단 적응은 했고 아이도 잘 자라주고 있다. 오히려 어렸을때보다 점점 더 부모 손이 많이간다. 아이와 어떻게하면 좀 더 많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 된다.



2018년에는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본다. 하루에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아마 출퇴근하는 최대 3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일 것 같다.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지인 중 한명도 애를 둘이나 키우면서도 중국어 공부는 물론 자격증도 취득했다.(맞다. 케바케다. 그녀는 정말 똑부러지고 멋지다)

그리고 그림을 잘 그려보고싶다. 드로잉펜도 사고 싶다. 나는 왕년엔 2차원 애니 그림 따라그리기 킹이었다.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내가 작가가 될 것도 아니고 그림 그리는 자체가 즐거우면 된 것 같다. 인물을보고 예쁘고 멋스럽게 자유자재로 크로키하는게 꿈이다. 언젠가 소중한 인연들에게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게 꿈이다. 실제로 예전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한 적이 있고 남편이 남친일때도 종종 그려줬었다. 그리는걸 좋아하긴 하는것같다.

그리고 영어공부도 중간중간 할 것이다. 자기계발을 위함이 아니라 아들을 위함이다. 죠니가 말을 좀 하기 시작할때쯤부터 한국어 뒤에 가끔 영어를 붙여주려고 한다. 죠니의 발달상황을 막연히 추정해보니 평균정도인것 같고 보통 36개월 전후로 말은 어느정도 하는걸로 보인다. 만 36개월이되는 2019년 3월쯤에는 내가 일생회화가 더욱더 자연스럽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빠이빠이를 빨 빨 이라고 따라한다. 귀여운 녀석. 4년쯤 후엔 아들과 즐거운 영어생활 정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운영했음 좋겠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남편과 아이를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싶다. 가족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요리도 좋아한다. 못해서 그렇지. 사실 뭔가를 만드는걸 좋아하는것 같기도 하다. 요리를 만드는게 재료도 많이들고 더 비싸고 고생스러운 일이지만 그만큼 행복도 들어간다. 특히 우리 죠니가 커가면서 엄마요리도 좀 즐겼으면 좋겠다.

이러한 소망들이 모여서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2018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주변사람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소망이 소망으로만 남게 되더라도 , 그 소망으로 인해 더 잘 될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위기를 생성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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