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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같은 다이어트를 처음 시도했다. 와일드망고 젤리같은 보조제도 처음 먹어봤다. (코스트코에서 맛있어서 샀다. 변비에 시달려서 식이섬유가 많다는 말에) 한다고 한게 2월 초부터다. 현재 5월, 살은 1도 안빠졌다. 얼마전 오히려 늘어서 대 충격에 안잰지 2주쯤 된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근육이 늘어났다고 믿는다. 이렇게 말하면 은근히 '자기합리화 하네'하는 눈치밥도 먹는다. 일명 소위말하는 아가리어터 취급당하는것 같다.
난 원래 뭘 할때 '나 이거 해요'하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공부도 스스로 안했다고 느끼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공부 했어도 왠지 말하기 뻘쭘해서 못했다고 하곤 한다. 겸손함 보단 공부했다고 말하고 점수가 안나오는 상황을 못견딘것 같다. 그렇게 30년 이상을 살아온 내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할때, 하기 전에 다이어트한다고 사방팔방 말하고 식단일기도 인스타에 올렸다. 처음이다. 30년을 살아보니 너무 꽁꽁 감추는것 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알려야 주변에서 도와주고 의욕도 생긴다고 들었던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창피해서라도 열심히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세달째인데 가시적인 성과는 거의 없다.(감량) 나혼자 근육이 늘었네 몸이 가벼워졌네 말해봤자 아가리어터일뿐. 나와 비슷한 점진적 다이어터 동료들은 물론 한결같이 격려를 보내주고 가끔 디저트 나눔도 한다. 점심 폭식도 한다. 그러나 나도 데드라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6월이 다가오자 자신감 상실 및 초조함이 생겼다.
하지만 이번 도전(?)을 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생각보다 효율적인 섭취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이어트를 반대로 생각해보자. 만약 내가 끼니 3끼를 풀로 채워서 배를 빵빵하게하고 밤에도 먹어야 삶이 영유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또 답답한가. 식비, 준비시간, 먹는시간 다 많이 들거다. 그런데 생각보다 적은 칼로리를 먹어도 살이 1도 안빠지는 것을 보아하니 옳다쿠나! 조금의 연료로도 잘만 돌아다니는구나 하고 생각해버렸다. 나는 이런식으로 합리화를 하곤하지.
최근 마지막 달 발악 다이어트 전략으로 이전 두 달의 패턴을 어떻게든 비틀어봤다. 아침을 간편하게 먹지말고 든든히 먹고, 되도록 김밥처럼 뭔가 골고루 들어간걸 먹는다. 다이어트 식이든 선식이든 이런건 저녁에 먹는다. 운동은 유산소와 걷기를 신경쓰고 스트레칭도 더 열심히 하자. 지금 몸상태가 최악이지만 이것도 다 핑계로 보일라. 소리없이 말라야지. 다 각자의 길이 있는 것이거늘.
아참 다이어트는 항상 유지상태를 고려해야한다. 기간을 정해놓고 하는게 아니다. 대회에 나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든 이후 다시 평상시 칼로리 섭취로 돌아갔을때 요요가 온다. 이 모습에 스스로 실망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러니 꾸준히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는 개념으로, 장기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방안인지 생각해봐야한다. 라고 다이어트 고수들은 말한다. 원하는 몸무게와 몸매를 가지고 난 후에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늦더라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간다. 늦게 빠지는 살은 있어도 안빠지는 살은 없다고 한다. 이상 끝.
(참고로 내일 출장을 빠듯하게 갔다가 어디든 가능한 곳에서 인바디를 꼭 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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