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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찰서류를 내러 대전으로 간다. 졸립다. 몸이 많이 안좋다. 커리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일과는 극 반대에 있는 나지만 인력도 없고 시간도 빼기도 애매해 3일째 앓으며 근무중이다. 차라리 어제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는 진심 못일어날뻔했다. 위장주위 근육이 모두 근육통인 느낌이다. 위가 아픈건지 뭐가 아픈건지 모르겠다. 명치 주위로 식도까지, 근육통 느낌이다. 그냥 다 아프다. 위가 쓰린건 아니고 위장근육. 요즘 애기 안고다닐때 위장까지 힘주고 다녔나보다. 아무리 그래도 보통은 허리나 어깨에 담이 오지 위장에 담이 오냐. 나원참. 이따 병원가야지. 인바디보다 이게 중요하다.

그리하여 마치 아픈몸을 끌고 회사일을 수행하는 쓸데없이 커리어우먼 코스프레를 하고 노래를 들으면서 내적댄스를 추며 오늘도 하나도 안빠진 살덩어리를 생각하며 멍때린다. 그런데 문득 변하지 않는 내 몸무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는데도 지금 몸무게가 항상 유지된것이기 때문이다. 맙소사. 몸에 감사하기로 했다. 감사해, 내 몸아. 그러니까 아프지말자. 안빠져도 되니까 지금처럼만 살아보자. 안빠져도 예쁜 라인으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출장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서류체출차 외근. 3일연속이다. 처음엔 바람쐬고 좋았으나 그냥 이제는 피곤하다. 서류 빠질까봐 챙기는것도 머리아프다. 내 물건 하나도 잘 못챙기는데. 다들 그러겠지. 다들 힘든데 억지로 하는거겠지. 이런 업무까지 이 기간내에 하긴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말해봤자 답정업. 그래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어. 다 그렇게 직장생활 하는거지. 이렇게 위로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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