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아주. 이젠 만성이 된 짜증과 불안. 아이한테 미안해서 어린이집을 차라리 보내는게 나으려나 싶은순간 쏟아지는 키즈노트 코로나알림.
두달째 이러다보니 애는 그냥 집에 데리고있다는 것 뿐 아무것도 하는게 없다. 매일 티비, 이젠 간단한 게임도. 나도 못버티겠어서 그냥 냅두기도 한다. 그나마 아들이 잘 따라와주지만 가랑비에 옷젖는건 진리라 이렇게 게임을 시작하는건 앞으로 나쁜영향을 주는게 아닐까 막 걱정도 되면서, 그래서 하루에 오천번을 부르는 아들에게 호응할 정신력과 체력따윈 없다.
오늘도 결국 애미의 의도된 무관심으로, 무관심은 내가 하고 내가 혼자 짜증내고, 사과하고 안아주고 재우고 후회하고 다시 또 내일은 뭐하나 불안하고. 무한반복이다. 신경성 높은 성격. 그래도 쇼핑을 좀 했더니 살짝 기분이는 좋아졌다.
그냥 대기표 받아놓은 느낌이다. 이젠 진짜 나는 한국왕따는 아니구나 하는 엄청난 지인확진소식을 듣는다. 나도 곧 차례가 올 것만같다. 언제맞을지 모르니 맞기전까지가 꽤 기분이두렵다. 차라리 두드려맞고 끝나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가 아이를 생각하면 절대 그럴수없다.
오래 달리는 싸움이다. 지치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어디가 도착점인지 모르고 거의 도착했다 싶을때 걸려서 엄청 허무해질수도 있다. 결국 버티는것도 평생은 불가능한게 확실하다.
이와중에 엄마들의 걱정은 비슷하다. 내가 아프면 그냥 맘껏 혼자 아프고 혼자 푹 쉬고 싶어도 그럴수 없겠다는 사실에 필요이상으로 비장해지는 것.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에 대한 책임감에 따른 비장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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