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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그라는 사이트에서 수강권을 뿌려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울아들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 체스 입문 1회 수업이다. 아들은 이미 체스를 잘 두지만 나는 뭔가를 배울때 입문과정으로 초반 기본 개념을 잡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 연혁 이런거 말이다. 그래서 바로 이걸 신청했다. 아들도 매우 좋아했다. 선생님도 좋았고 말도 쏙쏙 들리고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수업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아주 만족한 수업이었다.

 

10명정도의 아이들이 모였다. 웬일로 아들도 발언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다. 원래는 말 한마디도 안하는 아이인데 이날은 어찌보면 아들에게는 매우 쉬운 기초 단계여서 아는게 많았고 말하고 싶었나보다. 하필 컴퓨터 문제인지 선생님 컴퓨터에서 우리집쪽 사운드가 들릴때 지지직 거린다고 하신 상황이라 나는 계속 마이크음소거를 눌렀는데 아들은 이번에 자꾸 말할라고 마이크를 켰다 ㅋㅋㅋ 아이고 죄송합니다 선생님. 관리자 권한으로 우리집 마이크를 자꾸 꺼주신것같은데 울 아들이 전에없이 발언을 열심히 했다. 

 

기본 말의 움직임과 프로모션까지 꿰고 있던 아들로서는 이 강의가 너무 쉽고 재미가 없을수도 있겠다 싶었던 순간, 계속 말을 하고 대답하고, 엄마는 방에 들어가있어 하면서 화면을 뚫어져라 보는걸 보니 기뻤다. 수업시간에 말 한마디도 안하는 나를 꼭 닮은 우리 아들. 앞으로도 수업시간에 질문을 많이하고 대답도 크게 하는 그런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생뚱맞게 체스수업에서 느껴본다. 아들 홧팅. 체스 학원은 나중에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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