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취사가능 숙소를 찾으신다면 메리톤계열 숙소가 좋은 답 중 하나일 것입니다. 메리톤 계열이 많은데 저희 가족은 그 중 켄트 스트리트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위치 깡패에다가 뷰까지 챙기는 가성비 있는 취사가능 숙소라고 판단했거든요. 그 중에서도 저흰 45층 이상 배정해주는 알티튜드룸을 선택했습니다. 약간의 추가비용이 있습니다.
메리톤 켄트는 타운홀 역이 매우 가까워서 트램타고 나가기 너무 좋아요. QVB등 쇼핑몰도 가깝고, 차이나타운이랑 가까워서 금요야시장 가기도 편하고 좋았고,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등이 있는 시드니의 심장 써큘러키도 트램타고 금방 가요. 편의성 최고입니다. 트램으로 거의 대부분의 지역을 갈 수 있습니다.(저희 가족 발 넓지 않음 주의)
켄트의 최대 약점이 시설 낙후도였습니다. 가기 전에 안좋은 후기도 꽤 있더라고요. 하지만 인생은 복불복이고 취소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기에 기도하면서 갔습니다. 하지만 너무 각오를 해서인지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청결하고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굉장히 청결히 청소된 상태였고 머리카락도 안보였습니다.(흐린눈임 주의) 침구도 청결했고 어디선가 들은 최악의 후기였던 된장냄새(?)도 전~혀 안났습니다. 오죽하면 저는 편백 스프레이도 소분해왔었답니다. 쓸 일이 없었네요. 부엌도 청결했고 모든 도구들이 다 구비돼있었습니다. 시설점수 만점! 최신식이라서 만점이 아니고 오래됐지만 다 깨끗하다는 뜻입니다.
화장실도 청결했어요. 시설은 오래돼 보였지만 크게 신경 안쓰일 정도였고, 청소상태가 괜찮았어요.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구비돼 있었습니다. 떨어지면 언제든 요청하면 되고 룸클리닝할때 또 갖다놔주더라고요. 워시를 샤위실 안에서 썼는데 다 쓴줄 알고 놓으신듯.
식세기, 세탁기, 건조기 다 모두 잘 작동했습니다. 필요한게 있다면 거의 바로 갖다줍니다. 2개 달라고 하면 3개주는 한국인의 정 패치도 장착한 곳입니다. 뭐 갖다달라면 충분히 갖다주고, 뭐 안된다고 하면 바로 와주고. 3일에 한번 오는 기본 룸서비스가 있는데 그때 침구도 깔끔히 정리해놓았고, 설거지 덜 된 그릇을 식세기에 넣어서 돌려놓기까지 해주더라고요? 저 그릇 잃어버린 줄....ㅋㅋ 비수기여서 그랬을까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알티튜드 룸이어서 뷰가 특히 좋았습니다. 45층 이상을 개런티 해주는 옵션이었죠. 완전 기본룸은 아니고 원베드룸부터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발코니가 있는데 우리나라랑 달리 그냥 뻥 뚫려있어서 사실 아찔합니다. ㅋㅋ 그게 또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완전 경치 맛집, 야경 맛집, 노을 대 맛집. 누가 메리톤 켄트를 노을을 빼고 말했나!!
체크인할때는 밤비행기에서 잠을 못 잔 여파로 너~~무 피곤했고 말도 잘 안나오고.. 영어마을에 혼자 내던져진 사람마냥 말도 잘 안나왔습니다. 우리가족 모두 제가 영어를 엄청 잘하는줄 알고 있는데.... 그때 마주친 한국 여자 직원분 너무 감사했습니다.
결국 호텔은 어느정도의 기대+그 기대에 미치는 서비스+며칠동안 겪으면서 느낀 느낌+경험들로 총체적으로 기억에 남는거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정말 너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직원을 포함한 다른 직원분들 모두 친절했고, 피드백이 좋았으며, 룸서비스도(풀 서비스는 아니라고 애초에 강조함 ㅋㅋ) 충분했습니다. 부동산은 입지다!를 느낀 경험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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