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처음학교로의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어머니들이 보통 아이가 5세가 되면 시작되는 고민이 있습니다.(보고있나 아버님들) 5세에 유치원을 일찍 보낼지, 7세까지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에 보낼지, 아예 영유나 기타 기관에 보낼지에 관한 고민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 저는 병설유치원을 먼저 말해볼까 합니다. 제가 원래 생각했던 코스가 5~6세 민간 어린이집 후 7세 병설이었거든요.
현재 저는 아파트 단지와 무관하고, 입학할 초등학교와 전혀 상관없는 다른 지역의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친구가 한 명 있지만, 이 어린이집에서는 같이 초등학교를 보내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인맥을 쌓기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 반대점이 바로 병설 유치원의 최대 장점입니다. 병설을 보내면 그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 그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그래서 입학을 시키는 것이기도 하고요) 친구관계도 안정적이고 등교 자체가 매우 안정적입니다. 병설에 다닌 아이들은 1학년부터 혼자 등원이 가능할 정도입니다.(초품아 한정)
아직 교우관계가 정해지지 않고 또 첫 학교생활에 불안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매우 유리할 것 같습니다. 빠르면 초등학교 2학년부터 친한 친구끼리 모여 논다고 하는데요, 반대로 말하면 초등학교 1학년이 초반 교우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독보적인 주관이 있는 아이는 다르겠지만 저처럼 주변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은 주변 친구 영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 뻗을 자리를 자세히 보고 발을 뻗는 스타일은 주변이 안정적이면 안정적으로 신나게 나대고, 주변이 낯설면 파워 아싸가 됩니다. 그런 아이들은 어딜가나 적응이 좀 느리긴한데(제 얘기입니다. 제 아들도 비슷할 것이 분명하고요) 어차피 2학년이 되면 잘 적응하겠지만 1학년 생활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한다면 나쁠건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일단 5~6세는 편히 어린이집에 보내다가 7세만이라도 병설을 보낼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매우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에 합격이 되는 바람에 유치원이든 병설이든 계획이 취소됐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병설은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병설은 방학이 아마 길 것입니다. 맞벌이 부부는 꼭 참고해야합니다. 그리고 시설도 너무 극명하게 천차만별 같습니다. 그 점을 고려해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육아일기는 5세 기관 선택 기준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우리집 5세, 유치원이냐 어린이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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