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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유치원 오티는 해야하니 결국 원에선 줌으로 오티를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현장방문도 하긴했다. 수십명이 한공간에 모여서 설명을 듣는 과정은 온라인으로, 아이들이 학습할 공간 설명은 3-4명정도씩 팀을 이뤄서 오프라인으로 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필요한걸 다 하고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킨 것이다. 융통성 있다.

현장오티 전날 줌으로 오티를 했다. 이시국에 주부여서 화상회의 줌은 또 처음이다. 이전에 구글클래스룸은 본적이 있었는데 사실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호스트가 링크를 뿌리고 그 링크를 통해 들어가면된다. 그날도 가정보육에 찌들어 있었으나 옷을 단정히 입고 화장도하고 립스틱도 얇게 발랐다.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얼굴을 굳이 보는 행사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원장님이 설명을 해주셨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거의 다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내가 인강스타일이 아니었나보다.

그리고 다음날 정해진 시간에 방문했다. 유치원에 처음으로 들어가보는 것이다. 6세는 특정 시간 한시간을 지정해주셨고 그 시간 안에 자유롭게 가면됐다. 가서 각종 동의서 및 원서 등의 서류를 작성하고, 작성이 끝나는대로 3명정도 모이면 선생님 한분이 투어를 해주셨다. 사실 시설이 엄청 좋은 곳은 아니고 거기서 거기일 수 있겠지만 우리 아들이 이 곳에서 생활하겠구나 하면서 느낌적인 느낌을 느껴봤다. 적당히크고 적당히 아늑하고 반마다 화장실이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화장실이 아기자기 하지 않아서 의외였다. 그냥 아이들 크기에 맞춘 미니미 사이즈의 깔끔한 공용화장실.

일단 어린이집보다는 건물전체, 방 갯수, 방 크기가 압도적으로 많고 크다. 그냥 그런 것을 경험해주고 싶었다. 5세 1년간은 코로나로 원생활이 거의 없다시피했었으니 이제 좀 큰 물에서 놀아보자 이런 속셈이다.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할 아들이 마냥 기특하고 애틋하고 그렇다. 엄마들 마음이 다 똑같겠지. 내가 유치원 다닐때가 생각난다. 오늘도 아이 일을 하며 나의 시간여행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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