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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지는 초품아 중품아랑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이 특히 중요하고, 입시까지보면 역시 고등학교 학군이다. 다만 고등학교는 각자가 지망해서 가기 때문에 지역기반으로 배정되는 중학교가 중요해보이고, 역으로 중학교에 가기 위한 초등학교가 또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 공부도 아니고 학군이 뭐가 중요할까 하면 학군지의 진정한 특성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어릴때 또래집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백프로는 물론 없다. 대치동에서도 엇나갈 애는 엇나갈 것이고 지방 비학군지에서도 군계일학은 반드시 있다. 하지만 내 아이가 극단의 어느쪽이라고 상상하기 보단 확률상 평균이라고 봐야한다. 그러려면 확률로 봐야할 수 밖에 없다.

평균적으로 학군지의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순하다. 순하다는 말은 애들이 착하고 말 잘듣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냥 엄마아빠들이 대부분 가리키는 곳으로 대부분 다 학원이든 뭐든 다니기 때문에 주변평균에 따라 자연스럽게 편입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학군지에선 하루에 문제집 10장이 너무 기본이라 애들이 다 당연히 그정도 한다면, 비학군지에선 기본이 3장인 느낌이다. 그러니 10장하는 애들이 유별나다고 여겨진다. 이게 주변평균 확률이다. 단적인 예를 상정한것이다.

그리고 학원이 그냥 많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 많다. 결국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것이더라라는 풍문 ㅋㅋ 학군지 내에서도 중학교마다 선호도가 있다. 그걸 커버해주는게 학원이다. 그래서 조금 덜 선호되는 중학교가 있다 하더라도 그 학군으로 묶이는 곳은 다 같은 학군이라고 여겨진다고 본다. 다 같은 학원샘이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학원이 많다는게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요즘 생각한다. 유명한 학원몇개도 중요하고, 그 학원의 방식이 안맞는 우수한 학생이 다닐곳도 있어야하고, 평균의 아이도 잘 하게 만들어줄 학원이 필요하고, 못하는 아이도 끌어올려줄 소규모의 학원도 많아야한다. (미취학 애미의 뇌피셜주의 뇌피셜대잔치) 그리고 애마다 스케쥴이 달라서, 비는 시간에 딱 꽂아줄 학원이 또 다양하면 좋을것같다. 나만해도 두개 학원 보내는데 하나 추가하고 싶어도 겹쳐서 못보내는 사태가 어이없이 벌써 일어나버렸다.

어쩌다 잘 되니 학원이 몰리고, 학군지 인기로 부동산 가격도 받쳐주니, 다시 또 그 가격을 지불하고도 공부시킬 엄빠들이 이사오고, 다시 또 그게 전세값 하방압력 단단해서 조금이라도 상승장이 되면 치고오르면서 하락기가와도 최소한 전세값으로 하방압력. 선순환아닌가 싶다. 신축도 좋고 인프라도 좋고 다 좋은 곳은 또 결국 구매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아이에게 당연히 신경을 쓰니 학군으로 발돋움하는것이고 말이다.

그래서 부동산 하락장에서도 그래도 학군지는 인기가 있을것 같다. 최근 한 인플루언서분의 목동학군지 얘기를 듣고 여러 생각이 나서 써봤다. 여러사람들의 후기를 참고하면서 감명(?)받은게 있다. 학군지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가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학군지에서 공부에 관심과 뜻이 없는 아이를 키우는것에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꼭 공부 탑을 찍을라고 학군지 가는게 아니다. 학군지의 묘한 특성과 분위기에, 아이가 그 분위기에서 자랐으면 한다는 것이다. 불현듯, 공부 진짜 못하는 아이를 대치동에 전학시키는 사례도 들었는데 진짜 일리있다고 생각했다. 이상한데서 꼴찌하면서 엇나갈 가능성 높이는 것보다, 차라리 대치동가서 꼴지하면 친구들 교우관계도 무난하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좋다고... 묘하게 설득되네 이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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