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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식구가 제주도에 다녀왔다. 뱃속에 있을때 와봤으니 두번째라고 하고싶다.

아기는 바다를 좋아했다. 물에 들어가고 싶단다. 말은 못하지만 엄마아빠는 알 수 있다.

수건이든 뭐든 물놀이 준비는 안했기 때문에 고민했다가 이내 신발과 양말을 벗겨 바다에 놓아보았다. 발을 적시는 물을 전혀 피하지 않고 가만히 내려본다. 아들의 첫 바다다.



맥주를 마시다 응가를 닦으러 숙소로 뛰어가야했지만 엄마는 행복했어.




바람도 너무나 좋아했던 죠니. 온몸으로 바람과 놀았다. 너무 좋아했다. 깔깔깔깔.




해담은스파빌에서 1박했다. 자쿠지때문이었다. 침대에서는 사실 놀기만하고 자는건 밑에서 잤다. 이불을 추가해서 밑에깔고 셋이서 잤다. 다만 자쿠지가 잠자리 바로 옆이라 아기가 있는 숙소로는 딱 적당하진 않다. 하지만 진짜 놀란점은 수영장 물을 새로 채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놀이 준비만 해왔다면 진짜 대박이었을텐데. 이 점은 아이에게 아주 적당하다! 무엇보다 여기 진짜 깔끔하다.




스파 입욕제도 주신다. 버블폭탄.



수영장은 크진않지만 물을 새로 채우는걸보니 너무 좋다. 바베큐도 가능하다고 한다. 조식도 간단하게 나온다. 커피와 빵 류.




그 다음 2박은 파우제인제주라는 곳에서 했다. 이곳은 위치가 안습이지만 그거빼곤 완벽하다. 특히 온돌방이 있었다. 그냥 저기서 셋이 넓게 뒹굴뒹굴하면된다. 죠니가 엄청 편히 잘 잤다. 엄마아빠가 옆에서 치맥을 해도 안깬다.



조식은 이렇게 정갈하게 나온다. 심지어 아기 메뉴도 있다. 아기는 밥에 국이 나오고 김도 나온다. 짱 좋았다. 공간도 깔끔했다. 

해담은스파빌은 8월말 기준 10만원 중반
파우제인제주 스탠다드온돌은 8만원정도다
시기 및 옵션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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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음 폭군 대마왕. 자고나면 엄마랑 헤어지는게 싫은걸까. 잘 놀다가 졸음이 올때쯤 대성통곡이 시작된다.

물 달라고 해서 주면 싫다고 뿌리치고(많이 당하면 은근 빡친다), 가끔 내 눈을 찌르기도 하고, 싸대기는 수도없이 맞아봤고, 안아달라고 해서 안을라고하면 만세해서 빠져나가고, 그래서 내려놓으면 안으라고 소리치고...정말 욕나오는 18개월이다. 욕은 안한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때문에 밖에서 이러면 미움받을까봐 걱정하는게 결국 일이커졌다. 단호하게 해봤자 씨알도 안먹혔기 때문에 결국 큰소리를 내게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아이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건 아이를 향한게 아니라 남편을 향한 것이라는걸.

"나 너무 힘들다. 특히 자다가 수도없이 깨는건 그 무엇보다 힘들다. 힘드니까 위로해줘."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남편도 같이 빡치기 시작 ㅋㅋㅋㅋ
이해해...

남편을 향해 뭐라고 하는게 절대 아니다. 내마음을 나도 내맘대로 못하는데, 내가 아닌 사람의 맘을 내맘대로 하는게 얼마나 이기적인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게 내가 내 배로 낳은 아이든 남편이든. 그저, 남편이 혹시 이 페이지를 본다면 소리질러서 미안해 하고 돌려말하고 싶은 것이다..



다 각자의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남편도 남편 나름대로 나를 많이 배려해주고 있는거
항상 느낀다. 하지만 순간적인 힘듦을 어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

550일간의 육아는 너무나 행복하지만 가면 갈수록 책임이 무거워진다. 나의 큰소리 한마디가 나는 쉽게 잊혀지지만 너에겐 평생 기억이 될 수도 있겠지...하지만 내가 아무런 조치도 안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가 될 가능성이 커지겠지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오늘도 나는 열심히 빨리 퇴근한다. 칼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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