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은 수원인구의 약 40프로가 사는 곳이다. 나는 여기서 오래 살았고 여기서 서울로 출퇴근까지하고 워킹맘생활도 했다. 서울로 등하교, 서울로 출퇴근 인생만 15년이다. 그런데 여태껏 이런 제설상태는 겪어보지 못했다. 택시기사님들도 다 욕한다고 하는데 너무 그 마음 공감됐다. 택배차량은 너무 위험해보이고 아파트진입도 힘들어보였다.
수원이 일을 너무 안하는걸 너무 또 직격탄으로 알아버렸다. 영통에 인구가 40프로, 40만인데 오늘 아수라장이었다. 뉴스에도 나왔다. 소각장 문제부터 시작해 나도 이제 슬슬 정치나 이런쪽을 쳐맞아가면서 수원시장에 대해 뼈저리게 알게된 터라 최근 대 실망은 했지만,(과장해서 말하면, 시장 뽑은 내손 잘라버리고 싶은 정도) 도대체 이게 무슨 깡시골도 아니고 서울 광역버스가 새벽까지도 다니고 왕복 10차선도 넘는 영통,망포 일대가 아예 제설이 안돼 하얀 도로 상태로 출퇴근 지옥을 만들어놓나. 그리고 지인들이 제설로 고통받고 민원 넣으면, 하고 있다고 대충 대답만 하고, 큰 도로만 수원이 직접하고 작은도로는 동네?에 얘기하라는데. '저기요, 작은 도로 말고 큰 덕영대로가 하얗다구요...'수원시 공무원 진짜 꿀보직인가보다. 내가 진짜 고생하시는 공무원들 많아서 존경도 하지만, 내가 지금 맞닿아있는 현안 공무원들 너무 실망이다. 제설 건은 아니겠지만 최근 다른 문제로 민원 넣으면 공무원이 한숨부터 쉰단다. 나라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한숨부터 당하면 그 기분이 얼마나 엿같은지 모를 것이다. 시민을 그냥 미물로 보는것이다 그런건. 당해본 사람만 안다. 그 처참한 기분. 일반 기업에서 그랬으면 난리났겠지만, 거기는 그래도 되는가보다. 윗선도 다 그렇다는 얘기다.
평범한 나같은 사람이 민원 넣으면 민심은 끝난거다.높은(?) 곳에서 보면 모르겠지?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이게 전염되고 있는지. 주식시장도 애엄마가 애업고 가면 끝물이라는 말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주부가 민원넣고 공무원에 직접 실망하면 이제 민심은 아웃이라는 것이다. 수원살면서 이렇게 실망하긴 처음이다. 엄마도 출근 걱정하시고 나도 그런 엄마가 너무 걱정되고. 지금 2021년에 제설이 안돼서 걱정을 해야하다니. 재해도 크게 없고 물난리도 없고 사랑했던 수원인데, 수원 산지 약 25년차 이제 수원사람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인데 요즘은 너무 그냥 처참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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