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가 되고 보니 유치원에 등록했고 자연스럽게 특성화교육이나 방과후 활동을 알게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모르면 몰랐지 알고나면 이것저것 또 궁금해지는게 많아졌다. 윙크, 북클럽? 이런것들이 있었고 유아 사교육으로는 체능쪽으로는 축구, 태권도가 인기있고, 그 외에 가베도 인기가 많았다. 가베가 뭔지 이번에 알았다(아니 지금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시대와 이 세상을 살면서 동시대에 이런 교육이 좋다고 하는구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보다보면 묘하게 와 이거 우리애만 안하면 우리애만 도형감각이 떨어지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놀랐다. 은근 나도 답정녀인데 조금 호기심이 생기기도했다. 물론 돈도 있고 시간도 여유롭고 하면 솔직히 뭐든 그냥 가성비 생각안하고 다 보내도 나쁠건 없다고 본다. 그리고 애가 좋아하면! 당연히 좋을 것이고 말이다. 집에서 티비보고 있는것보다야 백배 낫고 말이다. 하지만 역시 다시 금방 원래의 생각으로 돌아왔다. 7세까지는 채우는게 아니고 여백을 남겨야한다고 믿는다. 그릇을 크게 만들고 여백을 남겨놓고 그 여백은 즐거운 감정이 남아야한다. 그리고 8세가 돼서 그걸 막 채우고 싶어지게 만들고 같이 하나씩 채워나갈 것이다. 아이에게 이것저것 해주는건 오히려 쉽다. 스트레스 안주고 놀아주는게 더 어려운 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내 다짐을 굳건히하기 위해, 혹시 나중에 다른 고민이 들때 초심을 기억하기 위해 적는다. 7세가 찰때까지는 비워놓는 게 중요하다. 채울건 감정뿐이다. 특정 교육이 유행하는건 마케팅일 가능성이 높다. 교육에 관한 새로운 이론이 갑자기 생겼을 가능성보다 그 분야에서 책을 만들고 도구를 만들어 파는 회사가 생겼을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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