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S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가고있다. CMS의 꽃은 WHY라던데 초 저학년은 pre-WHY라서 아직 진수를 맛보고 있진 않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1학년 아이들을 빡세게 시키지는 않으시는 느낌이라서 아들은 아직까지는(?) 신나게 다니는 중이다.
CMS숙제량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보내기도 했다. 교재 문제가 한 수업 당 3~5개 정도가 같은 테마로 있는 것 같고 그건 수업시간에 같이 푸는 것 같다. 그리고 따로 프린트를 주시는데 이것도 5~7개 정도로 많지 않은데 보통 수업시간에 거의 풀어 온다. 2~3문제정도를 남겨와서 그걸 집에서 숙제로 푼다. 그리고 가끔 '도전문제'라고 해서 풀기 좀 어려운 문제가 나온다. 매일 나오지는 않고 가끔.
그리고 레포트라고 해서 따로 과제가 있다. 수학일기처럼 고차원적 활동은 아직 아니고 위의 사진처럼 특정 문제를 그대로 베껴써간다. 문제까지 똑같이 쓴다. 나는 이 단순 베껴쓰는 과정도 의미있다고 본다.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단 문제를 다 쓰고 그 문제를 반복해서 차근히 살펴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렵지 않은 활동이다보니 수학학원 가기 전에 꼭 레포트를 챙겨서 스스로 하고 간다.(영어숙제는 다소 억지로 시키는 감이있지만 수학숙제만큼은 본인이 잘 챙김) 이 습관이 잘 자리잡혀서 나중에 정말 고차원적인 수학일기를 쓸때 부드럽게 넘어가길 기대한다.
나는 사고력 수학학원을 보내면서 수학실력과 함께 다른걸 얻길 바랐다.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그러고 있는 것 같다. 서로 '이거 풀었어?' 하고 물어보는 것도 귀엽고, 때로는 'oo는 이런 문제는 잘하더라'하면서 서로 이미 재능을 발견(?)해준것도 귀엽다.
그리고 최근에 도전문제를 스스로 풀어내서 너무 뿌듯했다. 올해는 그 순간이 아들맘에 잘 남길 바란다. 그 도전문제는 점이 몇개가 주어졌고 직선을 5개만 그어서 모든 점을 통과해야하는 문제였다. 몇번 찍찍 그어보다가 안된다고 포기하더라. 나는 그 순간을 노렸다. 하이에나처럼 그 문제를 낚아챘다. 내가 이걸 꼭 풀어내고야말겠다 하는 투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근데 안풀렸다 ㅋㅋㅋ 아빠 등판...안풀린다 ㅋㅋㅋ 그러나 이 순간!! 다시 아들이 풀기 시작했다. 애미가 문제랑 씨름을 하고 있으니 재밌어보였나보다. '좋았어 걸려들었어'. 아빠는 빠지고 둘이서 신나게 긋고 지우고 긋고 지우고 긋고 지우고 하다가 유레카!! 결국 아들이 풀었다 ㅋㅋ 하면 되지??그 경험을 나는 너무 값지게 여기고 있다.
cms는 과제나 수업량도 많지가 않다. 문제를 많이풀리고 익숙하게 만드는것이 포커스라면(아이마다 케바케, 엄마마다 케바케) cms가 좀 부족해보일 수도 있을 것같다. 하지만 또 이런 아이들을 위해 우리 학원에서는 원장님이 따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계신다. 좀 빡세게 돌리고 싶다면 그걸 하면된다. 나도 2학년때부턴 하려고 한다. 요건 다음 포스팅에...(모바일이라 손가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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