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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들이 그래미의 철옹성을 뚫었다. 와 대박. 음알못인 나도 알겠다. 3대 시상식 빌보드와 AMA도 매우 힘드지만 그래미는 워낙 대놓고 '화이트 그래미'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보수적인 곳이라는 것을. 그동안의 업적도 너무 대단하지만, 내심 그래미는 설사 못가더라도 아무도 방탄의 영향력에 흠을 낼 수 없을것이고 다들 그래미에 못가도 거긴 원래 그런곳이니 그러려니 하자고 서로 다짐까지 하던 모양새였다. 팬들과 외랑둥이 사이에서는 그랬다. 그런데! 그냥 그래미까지 가버렸다. 디쥬씨마백.

이 청년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뭐라고 쓰고싶어서 쓴다. 국내 음악 방송 땜빵이 큰 목표라던 이 청년들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관적인 메세지를 주고있던걸 세상이 인증해줬다.(참고로, 누군가의 음악프로 땜빵이 꿈이라던 이 청년들 지금 그래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아리아나 그란데 땜빵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충격 설레발)

그저 춤잘추는 아이돌이 아니었다. 이들의 노래로 정신과적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거나 한멤벙이 솔로곡이 결혼식에서 입장곡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거나 하는 단편적인 사실은 그저 곁들임용 수식일 뿐이다. 그들은 유엔 연설까지 해내며 그들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그들의 영향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중에 자신들의 업적을 과시하는 것은 애초에 관심도 없고,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보충설명도 할 필요가 없고 그저 언제나 처럼 자신들이 할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 삶의 자세가 리스펙트.

본인들이 하는 일이 너무 커져서 그것이 그들을 짓눌러버리려고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본인들이 행복해야 본인들이 던지는 메세지가 진실이 된다는걸 안다. 본인들 스스로를 사랑할 줄도 안다. 짓눌려 압사당할수도 있는 이 관심과 사랑의 근원을 정확히 안다. 감사해할 줄 안다. 팬들이 본인들을 자랑스러워 해주는 마음이 그들의 자부심이란다. 국어과 수석인가.

그래미는 11일 오전에 엠넷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예전에 엠넷에서 해준 AMA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게 기억난다.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에 공감하고 호응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AMA와 빌보드에선 관중들의 가히 충격적으로 압도적인 호응과 함성이 든든했는데 이번엔 대중들은 일단 참석이 제한된 것으로 들었다. 음악 관련자들만 가는데 그중에 아미도 있겠지.

이미지 출처는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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