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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생활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아침에는 친정아버지가 등원을 시켜주셨고 저녁에는 시터이모가 하원을 시켜주셨다. 집에오면 죠니는 나를 잘 보지도 않을 만큼 시터이모와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서운할 틈은 전혀 없었다.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날 드디어 일이 터졌다. 새벽에 열이 39도를 넘어섰다. 결국 오고야 말았다.
머리가 아픈지 짜증스럽게 울먹거리는 아기가 안쓰러워 꼭 안아주면서도 내 체온이 열에 기여할까봐 걱정이 됐다. 아기를 안고 얼른 해열제를 먹였다. 해열제를 먹여도 쉽사리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손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서 온몸을 닦아줬다. 효과를 봤는지 열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새벽 5시쯤이 돼자 열이 안정권에 들어섰다. 36도 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워킹맘의 현실로서는 일단 열이 잡혔으니 감기약을 싸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서는 미리 어린이집 원장님께 '보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열이 없어야 한다.
7시가 돼자 열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다시 37도. 결국 친정부모님이 번갈아 수고해주시고 멀리계신 시부모님께서 올라오셨다. 나는 울먹거리는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 비극의 워킹맘이 되고야 말았다.
마치 이건 워킹맘 신고식 같았다고나 할까. 너무 큰 일을 치른 느낌이다. 시부모님께서 몸이 조금만 더 좋았어도 넉살좋게 '그래도 죠니가 할머니 할아버지 봐서 좋아하겠어요'하면서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은데, 시부모님도 몸이 편찮으실때가 많으니 감사함보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압도적ㅇ다. 몸이 안좋더라도 손자위해서 발벗고 오실게 뻔하기에 무척 죄송스러웠다.
죠니를 위해 힘써주시는 부모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속상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뒤엉켜서 어지러운 날. 일은 손에 안잡히고 마음은 초조하고 이럴때 할 수 있는게 초조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글을 끄적이는 것 뿐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아기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그러다 이날 드디어 일이 터졌다. 새벽에 열이 39도를 넘어섰다. 결국 오고야 말았다.
머리가 아픈지 짜증스럽게 울먹거리는 아기가 안쓰러워 꼭 안아주면서도 내 체온이 열에 기여할까봐 걱정이 됐다. 아기를 안고 얼른 해열제를 먹였다. 해열제를 먹여도 쉽사리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손수건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서 온몸을 닦아줬다. 효과를 봤는지 열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새벽 5시쯤이 돼자 열이 안정권에 들어섰다. 36도 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제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워킹맘의 현실로서는 일단 열이 잡혔으니 감기약을 싸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서는 미리 어린이집 원장님께 '보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열이 없어야 한다.
7시가 돼자 열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다시 37도. 결국 친정부모님이 번갈아 수고해주시고 멀리계신 시부모님께서 올라오셨다. 나는 울먹거리는 아이를 두고 출근하는 비극의 워킹맘이 되고야 말았다.
마치 이건 워킹맘 신고식 같았다고나 할까. 너무 큰 일을 치른 느낌이다. 시부모님께서 몸이 조금만 더 좋았어도 넉살좋게 '그래도 죠니가 할머니 할아버지 봐서 좋아하겠어요'하면서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은데, 시부모님도 몸이 편찮으실때가 많으니 감사함보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압도적ㅇ다. 몸이 안좋더라도 손자위해서 발벗고 오실게 뻔하기에 무척 죄송스러웠다.
죠니를 위해 힘써주시는 부모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속상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뒤엉켜서 어지러운 날. 일은 손에 안잡히고 마음은 초조하고 이럴때 할 수 있는게 초조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글을 끄적이는 것 뿐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아기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이와중에 외부미팅. 국회도 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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