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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공부를 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아이가 아파서 결국 일주일정도를 야매수험생으로 살았다. 내심 죄책감이 들지만 나는 엄마로서는 최선을다했다. 공부를못하면 육아를 더 잘하면 되는거고 기특하게도 아들은 많이 보채지 않았다.

역시 또 정신적인 싸움이다. 아이가 아플까봐 걱정 공부놓치니 걱정. 시소를 타고 두가지 문제가 모두 나에겐 걱정거리다. 대부분의 일을 미뤄두고 몰아치는 스타일인 나는 유일하게 걱정은 미리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미리 미리 다 땡겨하느라 이번에도 꽤나 정신적으로 앓았다.

내몸뚱이 하나도 컨트롤하기 힘든 수험생활이다. 그날 갑자기 아플수도 있다. 그런데 내 분신이 있으니 리스크는 한 4배정도 된다. 일을 하지 않으니 남편한테 더욱 부담주기 싫어 온전히 더더욱 아이는 내가 돌본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미리 깨달았다. 1차 한번 공부해봤다고 타이트하게 잡으면 큰코 다칠수도 있다는것. 돌아가는것 같아도 잘 다져야겠다. 두번째 수험생이든 최근 1차를 치뤄본 사람이든 다 필요없다. 나는 언제든지 이 판이 엎어질 수 있는 곳에 서있다.

1개월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만들자. 바로 1차시작이다. 억울하고 초조해도 길은 딱 하나뿐이다. 글을 쓰면서 오늘도 마음의 평화를 1포인트 추가하고 다시 또 오늘의 할 일을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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