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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고민이긴하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까. 하지만 답은 정해져있되 그 과정과 그 지나가는 세월들이 조금 더 행복하고 가치있길 바란다.

예컨대 원래부터 육아휴직이 2년이었다든지..이런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잘 해결된다면 둘째도 많이들 낳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고 어린이집에 보내보니 2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기 때문에 2년 육아휴직은 정말 절실하다. 애가 22개월만 돼도 어디가 ''아야"하다고 말을 한다. 빠른 애기들은 문장으로 말하기도 한단다.

요 며칠간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계속 문제가 있었다. 선생님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계신지 알기에 그분들을 절대 탓하고 싶지않다. 그저 아들이 조금만 더 컸더라도 그런일은 발생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있다해도 의문점이 없게 설명이라도 해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 경미한 상처도 엄마는 맘이 찢어진다. 너무 피곤해서 미처 손톱을 못자른 결과가 이건가. 나는 체력이 안좋아서 그런지 애기 안아주고 놀아주고 씻기고 이빨 닦이고 재우는것 자체에 엄청난 에너지를 퍼붓는다. 그래서 미처 손톱을 잘 못봤고 미처 준비물을 못챙겼는데 그 결과가 아이의 상처라고 자책하게 된다.

얼굴에 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종아리에도 상처가 났다. 나는 다시한번 강조한다면 언론에나오는 그런 무시무시한 일들을 상상조차 하기싫고 절대 우리 선생님들은 그럴분들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리고 믿으니까 보내는 것이다. 그것과 별개의 일이다. 아이들이 놀다보면 생길수있는 상처이거나 선생님이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선생님도 사람인데) 아이피부에 손톱이나 다른 물건으로 긁히는 일이 분명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누구의 탓도아니다. 단지, 그 상황을 모른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답답하다. 아이가 더 컸다면 이런저런 걱정따위 안해도 됐을텐데. 이런 상황 자체가 너무 속상하다. 사실은 마음이 찢어진다. 동료들이 퇴근한 후 그 자리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었다.

그래도 큰 상처가 아니라 다행이다. 선생님들도 믿을만한 분들이라 다행이다. 이만하길 다행이다. 수십번 수백번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마무리하고 얼른 자려고한다. 나만의 시간에 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지만, 이렇게 애기를 재우고 다시 일어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상황이다. 남편도 나도 통근러로서 어쨌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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