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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가니 이 동네는 고풍적인 아파트가 많았다. 왕십리, 전농동, 휘경동 이쯤. 와 저 아파트도 서울이니 가격이 꽤 나가겠지? 호갱노노 보고 오 15억. 헉. 낡은 아파트들이 고풍적이고 엔틱하고 느낌 다르다. 아 저긴 쫌...저래봤자(?) 10억. 마음이 웅장해진다.
강남이나 몇몇 대단지 신축아파트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내가 생각하는 그냥 평범한 서울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랑 비슷하다. 단지상가들도 다 낮고 오래됐다. 그럼에도 서울이라는 메리트는 왠지 모르게 저 풍경마저 애틋하다. 내 마음속 고향 아니고 진짜 고향인 이 서울의 모습이 나는 정겹다. 내가 기억하는 고향의 이미지는 이 오래된 서울의 모습이다. 언젠간, 강남은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싶다가 엄청 낡은 아파트의 호갱노노 실거래가를 보고 '오지 못할지도'...ㅋㅋ
서울은 고향이고, 내가 학창시절 빼고는 대학부터 쭉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기에 그냥 왠지 좋다. 나에겐 이 어딘가의 동네 이미지가 내 고향의 이미지다. 어렸을때 무의식중에 박힌 정겨운 이미지. 대학도 이쪽으로 와서 그때도 좋았다. 내가 태어난 병원도 자주 지나갔다. 울엄마는 아빠한테 서울촌놈ㅋㅋ이라고 놀릴(?ㅋㅋ)정도로 서울에서도 좀 오래된 이미지지만 그게 내가 생각하는 고향의 서울의 모습.
오랜만에 서울 와서 기부니가 좋다. 역시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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