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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아이와 쇼핑을 하다가 맥포머스 체험관을 발견했다. 남편이 웬일로 구경을 가자고 했다. 그날따라 죠니가 이것저것 거부감 없이 너무나 잘 놀았기에 남편도 신이 났을 것이다. 나도 얼릉 가서 죠니를 체험 의자에 앉혀서 가지고 놀게 놔둬봤다. 역시 이날은 기분이 좋았다. 열심히 갖고 놀기 시작했다. 자석으로 붙는 장남감인데 레고처럼 꾹꾹 누르는게 너무 귀여웠다. 남편도 열심히 제품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설명도 열심히 듣더니 우리는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 레고에 이어 맥포머스. 우리 죠니 신나겠네.
집에서 조립을 시작했다. 건전지를 넣고 톱니바퀴로 있어서 기계처럼 움직인다. 리모콘도 있다. 아빠들이 좋아할 것 같다. 아니 엄마도 신났다. 죠니가 하기에는 조금 이른것 같긴한데 반나절 사이에 척척 붙이는걸 보니 잘 가지고 놀 것 같다.
이런 블럭류의 장난감이 좋다. 죠니가 블럭류를 특히 좋아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붙여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서 왠지 창의력이 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빠들도 좋아할 것 같다.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우린 아들이 하나니 열심히 질러주고 있다. 맨날 똑같은것만 가지고 놀아서 죠니도 심심할 것 같다. 일단 우리 시터이모가 지겨우실 듯하다. 새해에 봬면 새로운 장난감으로 새롭게 놀아주실 수 있어서 좋아하실듯!
이날은 원래 다른 곳에 가기로 했다가 내 실수로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그래서 급하게 돌린 스케쥴이 백화점 쇼핑이었다. 그런데 이날 엄마의 죄책감과 아빠의 답답함을 풀어주려는 아들이 깊은 효심이 작용한건지, 이날 최고로 잘 놀았다. 죠니가 너무너무 잘 놀았고 보는 장난감마다 다 시도해보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뿐더러 몇발자국 가서는 안아달라고 찡찡대는 통에 유모차에 실을(?)수 밖에 없는 순간이 발생하곤 했었다. 그러나 이 날은 사진 찍으라고 하면 가서 포즈 취해, 걷자고 하면 걸어, 만져보자고 하면 만져봐, 밥도 잘 먹어 어느것하나 빠지지 않고 잘 놀았다. 내 실수로 외식이 틀어져서 마음이 괴롭고 불편했는데 그래도 죠니가 엄마아빠 기분을 많이 풀어줬다. 죠니 내복도 사고, 맨투맨도 사고 즐거운 하루였다.
어느새 훌쩍 커서 하나 둘 셋을 외치는 죠니를 보니 2017년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낸것 같다. 내년에는 엄마아빠랑 셋이서 맥포머스 열심히 조립해봅시다. 레고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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