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30분정도 기다린것같았다. 거의 내 차례가 왔을때 매직패스로 쓩 들어가는 사람을 봤다. 오! 매직패스 쩌네. 매직패스 가격을 찾아봤다가 아하 하고 말았다. 원래 이용권에서 추가인건지 원래 그 가격인지 사실 자세히 보지도 않았다. 일단 추가로 돈을 몇만원 더 내면 되는건 명확하다. 그걸보니 몇만원만 더 부담하면 기다림도 필요없이 바로바로 타고 기다리는 시간에 집에 빨리가거나 쉬거나 뭘 먹을수도 있는게 눈에 선했다. 돈은 시간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더 생각이 나갔다. 나는 대학교에 다닐때 셔틀버스 없을땐 왕복 4시간반 정도를 왔다갔다 했었다. 젊은 체력으로 힘들진 않았다. 그 시간에 독서와 영어듣기를 하면서 영어가 어느정도 트이고 좋은 면만 기억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래걸렸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예쁜 캠퍼스를 덜 누렸고, 모임도 덜 가졌고, 동아리활동도 참여하지 못했던건 지나고보니 확실히 단점이긴했다. 출퇴근도 마찬가지다. 왕복 2시간반인데 그 시간에 다른걸 못했다. 대학교때보다 가까워서 오히려 신났다는 ㅋㅋ
돈은 시간을 사는 것과 같은 원리인것같다. 내가 더 선택할 수 있고, 젊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한다. 기다려서 계속 그것만 생각하면서 신경쓰느니, 사버리고 즐기고 또 그 다음을 생각하게 한다. 부동산 병인지 또 아파트도 생각났다. 무주택일때야 언제살까, 뭘살까 수천만번 고민만 한다. 이제 뭔가를 사게되니 그 수천 수만번의 고민을 일단락 시켜버리고, 그 다음을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도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딱 맞는 말이다.
영화 인타임이 이런 영화로 알고 있다. 롯데월드에서 아파트, 그리고 아파트에서 인타임까지 넘어간 극 N형 본인은 쿠팡플레이에서 인타임을 플레이했다. 시간이 화폐로 쓰이는 가상도시. 너무 매력적이고 숨막히는 설정인데 시작부터 너무 숨막혀서 숨차서 다 못봤다. 극이 전개되면서 숨이 차야하는데 시작부터 임금상승으로 커피값이 막 오르고 저 주인공과 조연들이 언제죽을지 모르는 상황이 너무촉박해서, 내 시간이 좀 아쉬워서 일단 껐다. 영화가 이상해서 내 시간이 아쉬운게 아니고 연출방법이 나랑 안맞는거겠다. ㅋ
시간이 돈이다.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다. 하지만 오늘도 눈이 빡빡하게 스마트폰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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