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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학을 가르칠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예전에도 손가락으로 1더하고 2더하고 하면서 놀길래 미래 수포자를 방지하기 위해 은근슬쩍 팁만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집 공대애비가 삘이 꽂혔는지 기탄수학을 발견했다. 굉장히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도가 나뉘어있었다. 그중 몇단계인지 기억안나는 첫번째 몇번을 푼다음에 본격적으로 더하기 1만 주구장창 나오는 회차를 풀고있다. 작년 남편이 한달 출장갈때 풀고 놀라고 사준것을 이제야 하고 있다.

저걸 진지하게 풀고 있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절대 강요해서 가르치는건 아니다. 나는 수학에 질려서 오히려 지금 수학에 대한 오해를 풀고있는데, 미리 질리게 하는게 아이에게 나쁘다는건 그야말로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냥 하루하루 코로나방학을 맞이해 집에서 티비만 보는 것보다는 이런 미션을 주면 본인이 신나한다. 남자라서 그런지 확고한 미션을 주는걸 좋아한다. 저기가서 좀 기다려 보다 저기서 문제집 한장 풀어 라고 말했을때의 육아 수월감이 오천배는 나아진다. 본인도 흡족해하고 말이다.

우리아이는 한글은 이미 다 읽고, 영어도 명확히 아는건 아니지만 파닉스 개념이 있다. 바이러스를 발음하면 엄마 그거 ㅂㅂ ㅂ 음 V로 시작해? 하고 발음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다. 놀랄때 우와~보다는 와우!를 하는 유튜브 시청자다. 영상 미디어의학습효과는 정말 놀랍다.

중독을 피하고 명확한 미션을 주고 무엇보다도 억지로 시키지는 말아야겠다. 하지만 수학문제 푸는 아이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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