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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아이를 등원이시키지 않고 있다. 내가 겁이 많기도 하고 마침 내가 전업주부니 가능한 일이었다. 그저 내가 오바 떤걸로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간절히바라고 있다.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으니 공부를 제때 할 수가 없다. 일단 초비상체계로 주로 이렇게 밤에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 애는 거의 티비나 아이패드를보려고 한다. 매일 보여줄건 아니니, 지금은 특수상황이겠거니 하면서 많이 보여는 주고 있다. 내 원래 공부량이 100이라면 지금 아이와 함께 (아이가 티비를 보고 있다는 전제) 생활하며 공부하는건 20정도 되는것같다. 그리고 나서 애를 재우고 다시 80을 채우는것이다. 체력과 마음이 다 딸린다.

내가 무서웠던 기억이 세번 있다. 첫째는 광우병때. 그래도 왠지 고기를 피하면 되는건가 싶었다. 고기가 안들어간 음식이 없겠지만. 그리고 신종플루. 개강 직전이었었나, 학교가는게 너무 무서웠다. 지금같은 두려움이 그때 좀 있었다. 휴학을 해야하나 생각할 정도였다. 다행히 이건 타미플루가 생기고 어느정도 진정이 됐던것같다. 그리고 나름 최근 직장생활할때 터졌던 메르스. 버스로 출퇴근하는 나에게 상시 마스크 착용은 너무 고역이긴했다. 그냥 있어도 답답한데 마스크까지 써야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땐 미혼이었지.

나름 30여년을 살면서 이런 무서운 전염병같은 것들을 겪었다. 하지만 변수가 등장. 그것은 바로 내아이다. 나는 어찌저찌 어찌 화이팅!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해도 아이는 아니다. 아직 너무 어리다. 애기들만 봐도 눈물이 날것같다. 이 작은 아이들이 아프면 어쩌나.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 의식적으로 마스크를 상시착용 할 수 없고 자신도 모르게 손이 입에 쏙쏙 들어갈텐데. 거의 무방비상태니 말이다. 애기들만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

부디 다들 경각심과 위생의식을 더 철저히 가지고, 더이상의 확산을 막고, 감염자들의 원활한 치료와 완쾌를 통해 이 사태가 안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며칠째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이게 호흡곤란인가 별 쓸데없는 망상까지생길정도다. 각종 음모론이나 비관론을 보면 이 어린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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