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90

엄청난 부자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자유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부자가 될 필요가 있다. 나는 이걸 '나중에 직면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내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시 경제전선에 나갔을때 어떻게든 될 것 같은 막연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내 경제지식은 그대로, 소정의 월급을 받아봤자 결국은 제자리라는 것이다. 투자라는 것을 배워서 성공을 할 수도 있고 실패를 할 수도 있다. 언제나 위험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예 그런 기회를 가질 기회조차 없이 그냥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실패다.

 

최근 부동산 시장을 시작으로 주식에도 관심이 생겼다. 주식 자체는 나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나는 주식을 할 성격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주식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요즘 마음의 그릇이 적고 월급이 없는데다가 앞으로의 빚을 생각하면 마음이 여유롭진 않다. 분명 일희일비할 것이 뻔하다. 그리고 최근의 부동산 시장의 위협은 나에게서 마음의 여유를 더욱 뺏어갔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자산의 가치라는 것에 관심이 가게 됐다. 이걸 일찍 깨달은 사람들은 뭐가됐든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려면 부동산이나 주식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식시장과 맞지 않는 인간임을 인지하고 직시하고 받아들이되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최근 인기있는 책 중 많은 추천을 받은 이 '부의 인문학'을 읽게 됐다. 발췌독만 즐기던 내가 글씨 하나하나 적어가며 꼼꼼히 몰입해서 읽은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단편적인 주식 정보보다 큰 흐름을 읽는게 큰 도움이 됐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인간은 근시안적 본능이 있고 이걸 극복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그렇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은 죽었다'라고 하며 아무도 집을 사려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영끌해서라도 사야한다'라고 한다. 여기에 또 '이성과열'(실러 교수)이 생긴다. 사람들은 전통경제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심리학적 요소로 움직이기도 한다. 인간은 무리짓고, 다수는 틀리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고,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편이며, 입소문을 중시한다. 이 모든 요소는 자산 가치 거품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현재 부동산이 그러하다. 부동산 위험 신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누군가에게 주택 매수 여부를 넌지시 묻는다면 '오늘이 제일 싸요'라는 말이 돌아올게 99%다 아직도. 집 못 산 사람은 바보취급 당하거나, 진짜 돈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될 정도다. 

 

그리고 행동경제학도 중요하다. 책에서 나온 예시를 들어보자. A는 자산이 30억인데 최근 29억이 됐고, B는 자산이 3억이다가 3억1천이 됐다고 하자. 절대적 자산가치가 월등히 큰 A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실제로는 A보다 B가 행복감을 더 느낀다고 한다. '준거의 의존성'이라고 하고 이는 사람들이 변화에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 강남 부자들이 1~2억 더 벌면 크게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들은 기존의 자산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 크게 원할 것이다. 그래서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그들은 기존 자신의 자산 준거가 커졌다. 이렇게 경제를 해석할때는 객관적인 수치대로 움직이는 것 외에 사람들의 행동 특성을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문단이었던 것 같다.

 

<사회심리학적 분석>과 <행동경제학>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를 예측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미 기술적인 분석은 수많은 논문과 경제학자들이 증명을 했다. 개인을 합리적인 주체로 가정하고 예측한 모델들은 수치로 증명한다. 그랬음에도 자산 시장은 거품이 생겼다 없어지고, 주식투자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인것은 결국 경제주체들이 합리적이지 않고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역설한다. 그리고 이 비합리적인 행동은 그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어도 이런 연구들을 통해 방향성을 알 수 있다. 이 엄청난 요소들이 전세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자 부동산 시장일 것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역시 멀고도 험하다.

 

책에선 단지 저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당연히 저것보다 더 통찰있고 방대한 지식을 알려준다. 하지만 책 내용을 모두 기록할 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일단 내가 보면서 기록할만한 것들을 위주로 적어봤다. 맘카페에서도 종종 추천이 돼서 나도 읽어보게 됐다. 부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으면서 우물안에 있던 내 뇌를 밖으로 훅 꺼내줬다. 지금 내가 여기서 우리 집 전세가격이 1억이 올랐니 2억이 올랐니 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고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내가 부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든 아니든 나는 임차인으로서의 경제주체로서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전세가 갱신된다한들 거기서 머무를 수도 없다. 앞서 말한것처럼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당장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변화할 기회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 그럴때 읽어보기 최고의 책인것같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어봐야겠다고 느꼈다. 궁극적으로 내가 공부하는 부동산도 결국 '자산'이라는 틀에서 다같이 공부해야하는 것이고 말이다.

 

 

그 외에 단편적으로 기록할 만한 것들을 기록해본다.

1.부동산과 주식이 어느정도 과열인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 CAPE(경기조정한 P/E 비율. 일종의 주가수익률 PER지수. 실질 주가를 물가조정한 실질 10년 평균이익으로 나눔) 경기를 감안하여 현재 미국 주가가 기업 이익의 몇 배 수준인지 : http://www.multpl.com/shiller-pe 

Shiller PE Ratio

Current Shiller PE Ratio: 31.58 +0.16 (0.52%) 4:00 PM EDT, Thu Oct 22

www.multpl.com

 위의 CAPE 중에서 부동산의 경우는 S&P/Case-shillerIndex : 
https://fred.stlouisfed.org/series/CSUSHPINSA

S&P/Case-Shiller U.S. National Home Price Index

Source: S&P Dow Jones Indices LLC   Release: S&P/Case-Shiller Home Price Indices   Units:  Index Jan 2000=100, Not Seasonally Adjusted Frequency:  Monthly Notes: For more information regarding the index, please visit Standard & Poor's. There is more i

fred.stlouisfed.org

 

실러 교수는 '이성과열'이라는 책으로 버블닷컴,부동산거품(리먼사태),가상화폐 거품 사태를 예측했다.

 

2.투자여부는 기대값으로 하고, 투자 비중을 결정할때는 F=P-(1-P)/R   

   *R=예상이익/예상손실

   *P=이길 확률

 

3.공개된 데이터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주식시장에서 유명한 방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기는 워렌버핏같은 사람은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부동산시장의 수익률이 높은 것도 설명할 수 있다. 부동산은 효유적인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4.인간은 근시안적 본능이 있다. 최근의 정보와 결과를 중시해서 장기정보를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