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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함 보관기간을 연장하러(도서관 발전기금 기여하는 셈인가) 잠시 나왔다. 이와중에도 열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내면적 열정열폭을 하며 갔다. 그런데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일단 줄을 서서 들어가게했고 대기자는 1명. 제한된 인원만 들여보냈었고 2미터 간격유지 팻말이 보었다. 나는 사물함 짐만 뺀다고 하니 따로 안내해주셨다. 그래봤자 사람은 없지만. 방문목적, 날짜, 시간, 이름, 연락처까지 적고 올라갈 수 있었다. 손소독제는 젤로 두개, 손 소독제분무기계 한대가 있었다. 로비엔 책들이 몇백권정도 나와있었다. 아마 이 순간에도 책을 필요로하는 사람이나 신간 등 필요한 경우를 위한 최소한의 이용 서비스같았다.

안내받은대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아무도 없었다. 열람실도 불이 꺼져있었다. 사물함이 있는 휴게공간도 모두 불은 꺼져있었다. 그래도 채광이 좋아서 불 없이도 잘 보였다. 나도 괜히 오해살 행동을 안하기 위해 담백하게 움직이려 노력했다. 기한을 한달만 일단 연장하고, 필요한 책을 몇개
꺼냈다. 내 무기인 주 사용 펜도 꺼냈다. 이것저것 하고 보니 귤이 하나 있던게 썩었다. 가지고 나왔다.

조심스럽게 얼른 나와서 손소독제도 쓰고 소독제도 쓰고 잘 나왔다. 도서관은 이렇게 열람실도 모두 닫혀있다. 물론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있었다. 나오면서 보는 사람들 모두 99프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아직도 집단감염으로 재난문자는 오고 있지만, 날씨만큼이나 조금씩은 나아지길 바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 사태가 올해를 넘길 것 같기도 하니 예전대로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기도했다. 다시 열람실에서 공부할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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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랭크 하루 했다고 온몸이 욱씬거렸다. 그런데 이 고통을 즐기고 있다. 공부 더 열심히 해야되는데 안그런것같아서 나는 더 고통스럽고 혼나야돼 이렇게라도 하지 않음 안되겠어 따위의 자기속박 정도?ㅋㅋ 이상하다 나.

삘꽂혀서 이튿날 또 플랭크를 했는데 또 뿌듯해버렸다. 왠지 배에 복근이 생긴 것같다. 물론 그냥 근육통인걸 안다. 그냥 또 봄 병이 도진 것이다. ㅋㅋ 원래는 그냥 작은키에 걸맞게 적당히 마른 정도의 몸이었다. 확 마른건 아니고. 그러다 애를 낳으니 불어난 살과 빠지지 않는 군살이 덕지덕지 붙은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하비 체형이라 레깅스 멋지게 입는게 소원이다.

암튼 그래서 고통을 즐기며 온몸에 근육통을 느끼며, 오늘은 플랭크 대신 스쿼트를 실시했다. 스쿼트 오늘부터 또 열심히 다시 해봐야지. 어떤 근육에 어떻게 힘이 들어가는지 느끼면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작년에 회사 다니면서 화장실갈때마다 스쿼트를 했으나 아무변화가 없었다.

그에 걸맞게 딱 식욕도 없고 마침 또 부리또 볼에 꽂혔다. 2끼를 부리또 볼로 때웠다.(라고 말하기엔 볼 하나당 2인분은 넘는다) 그러면 뭐하나. 공부 전 새우탕 라면을 먹는데. 새우탕을 먹지 않으면 공부시작이 힘든 증후군 수준이다. 그렇게라도 근데 안먹으면 공부하는 내내 배가 골골거리고 땡기고 무척 불편하다. 지금도 그렇다. 퀵하게 쓰고 자야지.



내일도 부리또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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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공부할 의욕과 체력이 없었나보다. 시험이 연기되고 후폭풍이 휘몰아쳤다. 그야말로 긴장이 풀리면서 몸까지 다 풀려버린 것이다. 설 이후로 새벽공부를 하느라 체력이 다 떨어졌을 것이다.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스트레스도 엄청났다. 막판 스퍼트 내야할때 코로나로 아이등원을 안시키면서 육아와 공부 밸런스와 완전히 무너졌었다. 아이를 보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는 내모습이 추잡해서 또 스트레스.

이 후폭풍이 대단했다. 해야지 하면서도 너무 안돼서 술먹고 잤다. 그래 언제 또 이래보겠어. 그냥 스트레스나 왕창 풀자. 그리고 대자연 기간까지 왔다. 폭풍같이 2주가 지났다. 이제 때가 됐다. 바닥을 친것같다. 슬럼프라고 하기 뭐하고 그냥 나는 저질체력인것같다. 정신차리자. 운동도 다시 홈트 시작하고 배가 단단해질수록 의지도 생긴다. 나는 정신력이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이 일리가 있다고 본다. 플랭크 하드캐리로 복근쪽이 욱신거리는데 그게 이미 복근이 된 것 같이 뿌듯하다.

앞으로 더욱 단단해질것이다. 공부를 하기 싫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치지 말고 꾸준히가자. 개학은 4월 6일이다. 육아시간에는 어차피 공부가 불가능이다. 엄마껌딱지에 낮잠도 안잔다. 새벽공부를 그냥 받아들이자. 받아들이고 하자. 아이에게 그늘을 보이지 말자.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 남편이 사주는 연료를 활활 불태워서 주육야독!!!!


오늘 새벽 남편이 준 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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