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728x90

체험후기를 써야하는 체험단으로 한게 아니어서 자유롭게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7세 엄마로서 순수한 호기심도 물론 있었다. 학습지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만약에라도 너무 만족해서 '어머 이건 해야해'하는 생각이 들면 당연히 고민도 해볼 열린 마음까지 장착하고 무료체험을 신청했다.

시작부터 무조건 반납을 할 생각으로 오픈했기 때문에 모든게 조심스러웠다. ㅋㅋ 나란 인간 답정녀. 그래도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은근 신났다. 사실 뭔가 엄청난 콘텐츠가 있는건 아니고 토도영어, 토도수학 같은 것들의 연장선상이라고 보여진다. 대신 교과내용이 잘 들어있다고 하는데 내가 제대로 사실 보진 못했고,(불량, 함량미달 리뷰 죄송) 그것보다는 아이가 TV나 유튜브를 아예 못보고도 영상을 유용하게 사용해볼 수 있게하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기에는 나쁘지않아 보였다. '다 안되고 이것만 해' 이런 느낌.

학습을 하다보면 코인과 물방울이라는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코인은 모아서 실제 기프티콘으로 바꿀 수 있다. 아들은 체험기간엔 200정도 모았고(그것도 체험 시작때 보너스로 받은 100포함해서) 그걸로는 뭔가를 사기엔 매우 부족했지만 그걸 모은다고 신나있었다. 물방울은 체험기간에 한개정도 받았던 것 같다. 방울을 한개 받으면 나무에 물을 주고 조금씩 자란다. 그게 재밌나보다. 생각보다 굉장히 아이가 몰입해서 열심히 뭔가를 한다.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홈런을 하고 있다. 하원 혹은 하교 후에 뭔가 하는 루틴을 처음에 잡아주기에 좋은 아이템 같다.

7일간의 사용으로만 콘텐츠를 논하기엔 기간이 짧고 비교대상이 없었다. 고작 토도영어와 토도수학 정도 경험해본 나로선 어느정도 그냥 비슷비슷하고 스타일이 좀 다른 교육 콘텐츠라고 느껴볼 뿐이다. 그래서 패드학습지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본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다른 디바이스는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이 디바이스에서 안전하게 통제된 환경으로 영상물과 수업 부 자료들을 접하게 할 목적으로 쓰면 좋아보인다. 유튜브나 넷플리스를 가끔 보여주는 나로선 아이가 추천영상이나 다른것들이 계속 추천되면 거기에 너무 빠져드는걸 봤다. 그리고 초반에 우리 아들처럼 코인이나 물방울같이 뭔가 '학습을 완료했을때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보상'이 명확해서 아이들의 의욕을 자극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하면 교과내용이 거의 들어간다고 해서 좋았고, 한글이나 알파벳 등 기초교육을 재미있게 하기에 좋은 것 같다.

다만 그럼에도 나는 바로 반품을 한 것은, 어쨌든 이것도 패드학습의 한계 때문이다. '홈런' 그 자체는 좋았지만 '패드학습을 한다는 그 자체의 특성'때문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홈런은 깔끔하고 좋았고 관리해주시는 분도 너무 좋았다. 엄마는 학습에선 NPC같은 존재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엄마 외의 누군가가 따로 챙겨준다는 점이 은근 좋았다. 아들도 선생님으로 나름 잘 따랐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이다.

우리 아들은 한글을 이미 뗐고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뭔가 얻을건 없었다. 한자를 종이에 쓰는 학습을 좋아했던 아들로서는 그냥 보고만 있는건 유튜브를 보는 것과 비슷했다. 한글을 아직 못 뗀 아이들 중에 한글을 배우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패드가 유용할 것 같다. 나는 이미 학원을 몇개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달에 십만원이 조금 넘는 이 비용을 굳이 추가해가면서까지 얻어야할게 극히 적다고 느꼈다. 좋긴한데, 현재상황에서 추가로 들어갈 비용에 비해 얻게될 한계효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제일 큰 이유였다고 보면 된다.

차라리 토도수학이나 토도영어처럼, 기계는 각자의 기계로 하고 콘텐츠만 사는 시스템이었으면 오히려 관심을 가졌을 것 같다. 하지만 이 패드 학습은 기계까지 가져가는 조건으로 핸드폰처럼 기계 값을 할부로 값아가는 개념이라 뭔가 묶여있는 기분도 내 결정에 한몫했다. 애가 좋아하긴하는데 이건 딱 3개월 각인데...하면 남은 수십개월이 생각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종합적으로 역시 판단했을때 원래 패드학습은 안할예정이었다. 안할거지만 오해했다면 미안해 하고 신청했던 것. 해보니 내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안할거였고 안했지만, 그럼에도 굳이 리뷰를 쓰는 것은, 그래도 좋은 점은 있었고 이게 도움이 되는 아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건 아이의 상황+아이의 성향+엄마의 주관+비용 등에 대해서 장단점을 생각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고 말이다.

패드로 애를 방치할 순 없는거여서 결국은 엄마가 관리를 좀 해줘야하긴한다. 마침 아는 분이 말해준 사례도 이와 비슷했다. 패드를 애들 혼자서 하게하면 안된다고 했다. 반드시 엄마가 옆에서 관리를 해줘야한다고 한다. 나는 게으르기도 하고 (자랑이다 아주) 이미 학원을 보내고 있기도 해서, 그냥 초저학년엔 보내던 학원 외엔 놀이터에서 주구장창 놀리고, 초고학년때는 본격 학원을 이용할련다. 애미가 게을러서 미안.

반응형

+ Recent posts